마이크로소프트가 2024년 4∼6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애널리스트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를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분야가 매출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에 호조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2024년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647억 3,000만 달러,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20억 4,000만 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 동 기간 매출액은 애널리스트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력 사업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8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에는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윈도 서버, 뉘앙스(Nuance), 깃허브 등 매출이 포함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는 깃허브 매출이 연간 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는 클라우드 부문 수익이 예상을 하회한 걸 이유로 매도에 나섰으며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일시적으로 7%나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상반기 클라우드 분야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며 낙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29%) 중 8%는 AI 서비스에 의한 매출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나델라 CEO는 올해 자사 점유율 확대는 AI에 의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인 에이미 후드는 애저의 AI 서비스 수요가 여전히 이용 가능한 용량을 상회하고 있다며 설비 투자가 갖춰지면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에도 유사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 및 링크드인을 포함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03억 2,000만 달러, 윈도, 게임, 검색 광고 등을 다루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59억 달러다. 한편 OEM 제조업체에 대한 윈도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또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분야가 보유한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넘는다고 밝혔다.
게임 부문 전체로 볼 때 전년 동기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하드웨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드웨어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건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닌텐도도 2024년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닌텐도 스위치 판매 대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닌텐도 스위치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5 모두에서 하드웨어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제품 수명 주기 후반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