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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xAI에 투자해야 할까” 설문조사

테슬라와 스페이스X, 뉴럴링크, 엑스 같은 기업을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엑스에서 자신이 소유한 AI 스타트업 xAI에 테슬라로부터 5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 팔로워들에게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는 3분의 2 이상이 투자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찬성 다수로 종료됐다.

머스크가 엑스에 게시한 테슬라의 xAI 투자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는 여러 신뢰할 수 있는 외부 투자자에 의해 평가액이 설정된다고 가정할 때 테슬라는 xAI에 5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하냐는 것.

테슬라는 상장 기업이며 투자에는 이사회와 주주 결의가 필요하므로 이는 어디까지나 사전 조사일 뿐이라고 머스크는 밝혔다. 1일간 진행된 설문 조사에는 95만 8,086명이 투표했으며 그 중 67.95%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 투표는 2024년 7월 23일 발표된 테슬라 2분기 실적 보고에서 회사 최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하고 주당 이익이 4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등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직후 실시됐다.

주력 자동차 부문 수익이 크게 하락하고 전반적인 실적이 부진해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7%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크게 성장한 에너지 저장 사업이나 개발 중인 로봇 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지향적 사업에는 여전히 투자자로부터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투자자 대상 전화 회의에서 머스크에게 테슬라가 xAI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지 또는 같은 회사 챗봇 그록(Grok)을 테슬라 소프트웨어에 통합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테슬라는 xAI로부터 많은 걸 배우고 있다며 실제로 xAI는 완전 자율 주행 발전과 새로운 테슬라 데이터 센터 구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xAI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서는 주주 승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주가 승인해 준다면 물론 자신도 찬성이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전에도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들 간 자원을 융통해 왔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 트위터로부터 대규모 광고 캠페인을 구매해 스타링크 광고를 진행했다.

또 머스크가 소유한 터널 굴착 기업인 보링컴퍼니(The Boring Company)는 텍사스주에 있는 테슬라 공장 터널 굴착을 위해 테슬라와 1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사정에 밝은 정보통에 따르면 이 터널은 사이버트럭을 생산 라인 끝점에서 공장 부지 내를 통과하는 도로 반대편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머스크가 제시한 50억 달러라는 투자금은 테슬라 실적 보고나 투자자 대상 회의에서 나온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산정에 근거한 금액인지와 그 용도는 불분명하다. 보도에선 테슬라의 50억 달러 투자는 아마도 xAI 그록을 더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 GPU 클러스터를 추가로 증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지원을 받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가자 지구 병원에서 가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2023년 10월 28일 머스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가자 지구 구호 단체에 인터넷 연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가자 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무장 조직 하마스에 이용될 수 있다며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머스크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를 포함한 정부 고위 관료와 만났으며 사이버 및 보안 기관 직원과 회담을 가졌다. 이에 이스라엘 통신부 측은 스타링크는 이스라엘 통신부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는 가자 지구도 포함된다고 보고하며 이스라엘 승인을 조건으로 가자 지구에서의 스타링크 운용을 허용할 의향을 보였다.

이후 스타링크와 이스라엘 통신부는 2024년 2월 UAE가 운영하는 야전병원에서 스타링크 사용을 허용하는 한편 하마스 접근을 막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머스크는 7월 24일 스타링크는 현재 UAE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지원을 받아 가자 지구 병원에서 가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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