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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 책임자 “오픈웹상 콘텐츠는 프리웨어”

구글에 인수된 AI 스타트업 딥마인드(DeepMind) 공동 창업자이자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AI 개발 부문인 마이크로소프트 AI를 이끄는 무스타파 슐레이만(Mustafa Suleyman) CEO가 오픈웹상에 콘텐츠를 공개한 순간 누구나 자유롭게 복사해 사용할 수 있는 프리웨어가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보도에선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6월 23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아스펜아이디어페스티벌(Aspen Ideas Festival)에서 열린 토크 이벤트에서 사회자가 AI 기업이 사실상 전 세계 지적 재산을 훔치고 있다고 지적하자 슐레이만 CEO는 이미 오픈웹 상에 있는 콘텐츠에 관해서는 1990년대 이래로 해당 콘텐츠에 대한 사회적 계약이 공정 사용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이를 복사하거나 사용해 재창작하거나 복제할 수 있다며 다시 말해 프리웨어로 이해되어 왔다고 오픈 웹상 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오픈AI와 함께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온라인상 콘텐츠를 훔쳐 AI 모델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이유로 신문사와 작가 등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고 있다.

보도에선 마이크로소프트 AI 책임자가 이런 발언을 하는 게 놀랍지 않을 수 있지만 이렇게 공공연하게 잘못된 생각을 보여줄 줄은 몰랐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작품을 만든 순간 자동으로 저작권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저작권을 얻기 위해 어딘가에 신청할 필요가 없으며 웹상에 공개했다고 해서 권리가 무효화되는 일은 없다면서 또 저작권을 포기하는 건 매우 어려워서 변호사가 특별한 웹 라이선스를 고안해야 했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또 공정 사용은 사회적 계약에 의해 인정되는 게 아니라 법원에 의해 인정되는 것이며 복사하는 내용, 이유, 양, 저작권자에게 손해를 주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저작권으로 보호된 자료 일부 사용을 허용하는 법적 방어라며 슐레이만 CEO의 공정 사용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많은 AI 기업이 저작권으로 보호된 콘텐츠를 훈련에 사용할 때 이는 공정 사용 범주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슐레이만 CEO만큼 뻔뻔한 주장을 하는 기업은 다른 데 없다는 지적인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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