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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 애플 임원 AI 연구센터 책임자로…

삼성전자가 AI 연구에 특화된 북미 2개 연구센터를 통합하고 새로운 AI 연구센터 책임자로 전 애플 임원을 기용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월 3주차에 들어서면서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AI 전문 연구센터를 통합하고 북미AI센터라고 불리는 새로운 조직을 내부적으로 알렸다고 한다.

삼성전자 내부 문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업무 개선과 효율화를 위해 2개 AI 센터를 통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2개 사무실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분명하지 않다. 보도에선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기술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최신 신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잇다.

새로 설립되는 AI센터 책임자는 전 애플 임원인 무라트 아크바책(Murat Akbacak)이다. 삼성전자 내부 문서에 따르면 그는 애플에서 개인화, 문맥화, 대화형 및 다중 모달 AI 진전에 초점을 맞추고 애플 개인 비서 시리 전략을 정의하고 실행할 책임을 졌다고 한다.

애플은 WWDC24 기간 중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인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에서는 OS와 Siri 및 챗GPT가 긴밀히 통합되어 있어 지금까지보다 스마트하고 원활하게 시리가 사용자 요구를 실현해줄 것이다.

애플은 OS와 오픈AI 기술을 긴밀히 통합하고 있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대부분은 애플 사내에서 설계된 것이다. 아크바책은 애플 인텔리전스 개발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구글 챗봇 제미나이(Gemini)를 사용한 AI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애플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는 AI 연구가 활발한 곳으로 대기업에 많은 인재를 공급하는 곳이기도 하다. 보도에선 캐나다발 AI 기술로 메타 얼굴 인식 알고리즘, 구글 포토 앱,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술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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