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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포춘100 기업에 자바 라이선스 감사 통지

자바(Oracle Java) 유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오라클이 자바 라이선스 상황에 대해 지금까지 손을 대지 않았던 대기업을 대상으로 감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라클은 2023년 1월 데스크톱, 서버 또는 클라우드 배포에서 사용하는 자바 SE 라이선스와 지원이 포함된 간단하고 저렴한 월간 구독인 자바 SE 유니버설 구독(Java SE Universal Subscription)을 도입했다.

오라클 측은 지금까지 존재했던 혜택을 그대로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분석업체 가트너는 프로세서나 사용자 단위가 아닌 직원 단위 소비 측정 기반 라이선스이기 때문에 대부분 조직에서 지불 금액이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로 오라클로부터 라이선스 감사 통지서를 받은 곳은 직원 수 100명 미만 중소기업 뿐이었고 대기업에 대한 감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오라클 라이선스 자문업체 팔리세이드 컴플라이언스(Palisade Compliance) 창업자 크레이그 구아란테(Craig Guarente)는 최근 몇 달 사이 오라클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포춘지가 수익 기준으로 기업 순위를 매기는 포춘 100이나 포춘 200에 속하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오라클이 감사를 하지 않아 감사 대상에 상한선이 있는 것으로 봤다. 하지만 2024년 5월에 들어서면서 오라클이 포춘 100 기업에도 공식 감사 통지서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당 기업 중에는 기존 구독 고객도 있고 오라클 자바를 사용하면서도 지금까지 오라클에 지불하지 않았던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고객에게 자신의 입장을 파악하고 장기 자바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만 지불할 걸 조언했다. 장기 계약이므로 일단 지불하면 갇히게 되어 계약을 갱신할 때 30일 또는 60일 유예 기간 안에 탈퇴할 수 없으면 갱신료가 크게 올라간다고 경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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