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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PC‧AI PC 시스템 요구 사항 발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11에 기본 탑재되는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을 비롯한 AI 실행에 적합한 PC인 코파일럿+ PC(Copilot+ PC)를 발표했다. 코파일럿+ PC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Surface) 브랜드 뿐 아니라 에이서, 아수스, 델, HP, 레노버, 삼성전자 같은 PC 제조사에서도 출시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는 지금까지 구축된 가장 빠르고 지능적인 윈도 PC라며 40TOPS 이상 놀라운 연산 능력을 실현하는 NPU를 탑재하고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을 달성했으며 첨단 AI 모델에 접근할 수 있어 다른 PC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CPU, GPU, NPU 능력을 통합하기 위해 전혀 새로운 시스템 아키텍처를 도입했다고 한다. 또 애저에서 실행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소규모 언어 모델(SLM)과 연계해 AI 워크로드를 실행할 때 기존 대비 최대 20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멀티스레드 성능은 애플 맥북 에어 15인치 대비 최대 58% 앞선다고 어필했다.

더불어 전력 효율성이 기존 대비 최대 100배 향상되어 코파일럿+ PC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2시간 동영상 재생 또는 15시간 웹 브라우징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 요건으로 16GB 이상 DDR5 메모리, 256GB 이상 SSD를 거론했다.

코파일럿+ PC로 가능해지는 윈도 AI 기능으로는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 외에도 간단한 조작으로 PC상 스냅샷이나 메일을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는 기능, 이미지 생성이 가능한 라이브 코크리에이터, 동영상에 실시간 자막을 문자 변환해 표시하는 라이브 캡션, 사진을 그 자리에서 쉽게 편집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필터가 소개됐다.

그 밖에도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다빈치 리졸브 스튜디오,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캡컷 배경 제거 기능 등도 코파일럿+ PC AI 성능 혜택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또 코파일럿+ PC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루톤 보안 프로세서가 기본 활성화되어 있어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보안 보호를 받는 상태라고 한다.

코파일럿+ PC 라인업으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나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 서피스 랩톱이 발표됐다. 또 6월 18일에는 에이서 스위프트 14 AI 2.5K 터치스크린, 에이수스 비보북 S 15, 델 XPS 13, 인스피론 14 플러스, 인스피론 14, 래티튜드 7455, 래티튜드 5455, HP 옴니북 X AI, 엘리트북 울트라 G1q AI, 레노버 요가 슬림 7x, 씽크패드 T14s 6세대, 삼성전자 갤럭시북4 엣지가 일제히 코파일럿+ PC로 출시된다.

이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코파일럿+ PC는 모두 ARM 아키텍처를 채용한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혹은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탑재한 모델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이나 AMD x86 아키텍처 CPU를 사용한 칩셋 모델도 나중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엔비디아 지포스나 AMD 라데온 등 그래픽카드와 조합해 게이머나 크리에이터 대상 코파일럿+ PC도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파일럿+ PC 발표만큼이나 관심을 끈 건 코파일럿+ 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윈도11용 새로운 AI 기능인 리콜(Recall)이다. PC상에서 본 것과 한 걸 모두 기록해 검색할 수 있는 AI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검색 기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을 모든 걸 기억하는 더 나은 방식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검색창 같은 것이 나타나고 Now라고 입력한 뒤 아이콘을 클릭한다. 슬라이드바로 시간을 되돌려가며 PC 상에서 행한 모든 동작을 검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에 대해 컨텍스트를 몇 단어만 입력해도 데스크톱에서 본 거의 모든 걸 찾을 수 있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나의 차 여행이라고 검색하면 과거 차 여행 관련 데이터가 많이 나온다. 데이터는 빨간 차, 건물, 도로, 사람, 산 등 요소별로 카테고리화되어 다양한 검색에 걸리도록 처리된다.

검색 대상은 사진, 동영상 같은 데이터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서 진행 중인 작업 등 모든 게 대상이 된다. 그렇기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작업을 선택하면 진행 중이던 작업을 리콜 검색 기능에서 바로 재개할 수 있게 된다.

PC상 모든 걸 검색하려면 PC 상 모든 것을 저장해야 하므로 프라이버시 우려가 있다. 하지만 코파일럿+ PC에선 리콜이 어떤 정보를 캡처할지 상세히 설정할 수 있다. 디바이스에서 구동되는 AI라도 프라이버시 콘텐츠에 액세스하지 못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IT 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튠(Microsoft Intune)을 사용해 리콜 스냅샷 저장을 비활성화할 수 있다. 앞으로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를 일괄 필터링할 수 있는 새 정책도 추가될 예정이다. 리콜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코파일럿+ PC만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AI 개발 기업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어 검색 엔진 빙(Bing)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윈도에 챗봇 코파일럿을 통합하는 등 AI 툴에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코파일럿 키를 추가하는 등 AI 기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탑재 차세대 AI PC에서 필요로 하는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윈도 탑재 차세대 AI PC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은 윈도 11 기존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웃돈다. 먼저 승인된 목록 프로세서 또는 시스템온칩(SoC). 승인된 목록에는 40TOPS 이상 NPU를 갖춘 임베디드 프로세서나 SoC만 포함된다. 다음으로 RAM은 16GB DDR5/LPDDR5. 또 스토리지는 256GB SSD/UFS 이상 저장 장치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가 AI를 위해 설계된 윈도 PC 새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PC를 발표했는데 차세대 AI PC는 이 코파일럿+ PC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발표된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 중 프로세서 또는 SoC가 40TOPS 이상 NPU를 갖춰야 한다는 부분은 인텔 임원이 AI PC에 요구될 사양으로 언급한 내용과 일치한다. 해당 인텔 임원은 40TOPS 이상 NPU”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코파일럿을 로컬에서 실행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윈도 11 신규 AI 기능 리콜(Recall)은 차세대 AI PC에서만 사용 가능해 기존 인텔이나 AMD 칩은 40TOPS 이상의 NPU라는 AI PC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AI PC 최소 시스템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는 건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 11, 서피스 랩톱 7 등 최신 AI PC뿐이다. 한편 인텔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에 탑재되는 NPU AI 처리 능력은 11TOPS, AMD 호크포인트(Hawk Point) 기반 라이젠 시리즈 NPU AI 처리 능력은 16TOPS지만 인텔이 새로 발표한 루나레이크(Lunar Lake)에 탑재되는 NPU AI 처리 능력은 45TOPS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루나레이크는 인텔이 5월 20일 발표한 것으로 CPU, GPU, NPU를 내장한 프로세서입니다. 루나레이크는 NPU 단독으로 45TOPS, 프로세서 전체로 100TOPS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어 이전 세대 프로세서 3배 이상 AI 처리 능력을 발휘해 각종 AI를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다.

루나 레이크는 NPU 단독으로 45TOPS 처리 성능을 갖추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의한 윈도 차세대 AI 디바이스 하드웨어 요건에 부합한다. 인텔은 루나레이크 탑재 PC라면 코파일럿+ PC에 포함된 리콜 등 AI 기능을 동작시킬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루나레이크는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이미지 생성하기라는 AI 작업에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1.4배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한다. 코어 성능도 스냅드래곤 X 엘리트나 라이젠 7 8840U보다 빠르다고 한다.

더불어 루나레이크는 낮은 소비 전력도 특징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회의 작업에서 소비 전력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20% 낮고 라이젠 7 8840U보다 30%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의 전력 효율성에 대해 x86 프로세서 근본을 뒤엎을 전력 효율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루나 레이크 탑재 PC는 2024년 3분기 20여 개 PC 제조사를 통해 80개 이상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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