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계획 중인 더 라인은 전장 170km에 이르는 가느다란 거울 벽 안 도시에는 최첨단 이동수단이 있어 차가 필요 없다.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도시다.
더 라인 건설은 네옴(Neom)이라는 국가 프로젝트 일환이다. 지휘를 맡은 건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혁신 기술 개발로 국가를 현대화하는 동시에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프로젝트 목표다.
2022년 프로젝트 발표 당시 살만 왕세자는 공개된 디자인은 커뮤니티가 수직으로 이뤄져 있어 기존 평면 도시에 도전하며 자연 보호와 인간 거주 방식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 라인은 이미 착공했으며 완공은 2030년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완공되면 벽 안 도시에 900만 명이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축비용은 5,000억 달러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SF 세계 같은 초미래 도시 더 라인은 과연 완공될 수 있을까.
건설비용이 5,000억 달러인 만큼 완공에는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공사를 계속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는 보도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은행가와 투자자를 초청해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고 한다. 높은 관심을 받기 위해 3D 모델이나 완성 예상 CG가 아닌 실제 현장 공사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젝트 투자를 촉구했다고 한다.
사우디가 자금 조달에 나서는 걸 곁눈질하며 실제 도시 계획 담당자는 상당한 규모 축소를 요구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보도에 따르면 전장 170km라는 당초 계획은 현재로선 완공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내부 정보에 따르면 2030년 완공 시까지 건설 가능한 길이는 고작 2.4km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른 보도에선 98%나 축소된 계획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900만 명이 살 도시로 계획되어 2030년까지 150만 명이 이주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 대폭 줄어 30만 명 수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더 라인을 건설 중인 네옴 프로젝트에는 관련 프로젝트도 많이 발표됐다. 럭셔리 마운틴 리조트 트로이나 오아시스에 자리한 럭셔리 에코관광지 자르던, 미래적 다리를 디자인한 사막 리조트 트레이암 등이 있다. 네옴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집결해있다.
자금 부족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이 중국 자금일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개발업체가 베이징, 홍콩, 상하이 등 중국 여러 도시를 방문해 중국 투자자를 만났다고 한다. 사우디 측과 홍콩혁신기술개발협회 측이 회동했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협회 측은 프랑스 언론에 관광으로는 가볼만 하지만 살기는 힘들 듯 하다며 심시티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가성장전략 비전 2030 일환이다. 하지만 비전 2030 자체 예산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보도가 있다. 더 라인 이주가 시작되는 건 언제일까. 도시로서 기능하기 시작하는 건 언제일까. 아직 미지수다. 완공 예정일은 2030년이다. 계획일 뿐 실제로 완공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