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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플랫폼 현역 직원에 돈 지불하고 계정 복구해준다?

보통 SNS 계정이 정지되면 고객센터에 문의해 복구를 요청하지만 때에 따라선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방치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돈을 지불하고 특별 대우를 받고 싶은 사용자와 SNS 기업 직원을 중개하는 pls fix 사이트가 공개됐다. 하지만 불법 행위를 의뢰하는 게 되어버리는 탓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제목, 플랫폼, 보상금, 게시일 순으로 목록이 나열된다. 농담 투성이 게시물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에게 2000년 이전 구 핫메일(Hotmail) 계정 복구를 요청하거나 계정 정지를 호소하는 게시물도 있다.

FAQ에 따르면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스냅샷, 틱톡 등 7개 기업을 지원하며 각 기업 직원이 개인 이메일 주소로 인증하면 기술 직원으로 등록되어 사용자 의뢰와 보상금 요청을 받을 수 있다.

운영자는 이 사이트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대기업이 사용자 수억 명을 모두 지원하기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계정 복구가 필요한 사람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진정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pls fix에선 금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단지 의뢰인과 기술 직원을 연결해 줄 뿐이다.

pls fix 운영자가 뉴스 사이트에 사이트 개설을 알리자 부패 행위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 사용자는 캘리포니아 주법을 인용하며 대부분 지역에서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레스토랑 티핑 문화에 대해선 고용주가 인정하므로 문제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윤리적 문제와 컴플라이언스 위반을 지적하거나 불법 콘텐츠로 정지된 계정이 SNS 직원에게 금품을 주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반면 SNS 처벌 자의성을 고려하면 시대적 징후라는 의견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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