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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 전혀 이용 안한다

애플은 미국에서 제공되는 앱에 대해서만 앱 내 결제 이외 방식으로 결제 시스템에 링크를 삽입하는 걸 허용하고 있다. 이는 애플 결제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주요 앱 개발사는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이 실질적인 절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2020년 8월 에픽게임즈로부터 소송을 제기 받았다. 이 소송에 대해 2021년 9월 담당 판사는 앱스토어는 애플 이외 지불 방식도 인정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에 따른 시정 조치로 애플은 2024년 1월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앱에 앱 내 과금 이외 방식 결제 시스템 링크를 포함하는 걸 허용했다. 다만 애플은 여전히 외부 시스템을 사용한 과금에도 수수료 지불을 요구하고 있으며 외부 시스템 링크 삽입은 미국 앱에만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이 외부 시스템 링크 삽입이 앱 개발자로부터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는 게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애플과 에픽게임즈 법정 공방에 관한 공청회에서 드러났다. 이 공청회에 참석한 애플 임원에 따르면 애플은 앱 내 과금을 제공하는 앱 개발사로 추정 6만 5,000여 곳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 프로그램 이용 신청을 한 앱 개발사는 고작 38건에 불과했다고 한다.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이 이용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해서 매출 27%가 수수료로 징수되기 때문. 이에 더해 앱 개발사는 결제 처리 수수료도 지불해야 한다. 다시 말해 앱 개발사는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을 이용하면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때 내야하는 매출 30%를 웃도는 수수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2024년 1월 실시한 앱스토어 가이드라인 개정이 의미 있는 변화가 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 소송 판사 역시 애플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 프로그램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공청회에 참석한 애플의 재무 부사장 알렉스 로만에 따르면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 프로그램 신청 38건에 대형 앱 개발사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에픽게임즈 측 변호사는 애플이 도입한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으로 앱 이용자 부담이 줄어든다는 애플 측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있는지 로만 부사장에게 물었다. 이에 판사도 자신은 데이터를 찾고 있지만 애플 측은 뒷받침 데이터 없이 외부 결제 시스템 링크 삽입에 관해 많은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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