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가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호텔 예약 서비스인 호텔투나잇(HotelTonight)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에어비앤비가 호텔 업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7년 호텔투나잇이 4억 6,000만 달러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당분한 에어비앤비와 호텔투나잇은 별도 브랜드를 유지하지면 결국 호텔투나잇에 등록된 부티크 호텔도 에어비앤비에 등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호텔투나잇은 지금 묵을 방을 찾는 사람을 위한 즉시 예약 서비스, 부티크 호텔이나 독립 호텔 등을 대폭 할인가에 예약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창업한 에어비앤비는 낯선 사람의 집 침대를 빌릴 수 있다는 컨셉트로 시작해 여행의 틀을 바꾸면서 호텔 업계에 충격을 줬다. 3월 기준으로 전세계 191개국 8만 1,000여 개 도시에 600만 개가 넘는 숙박시설이 에어비앤비에 등록되어 있다. 또 지난해에는 부티크 호텔도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쉽게 등록할 수 있게 됐다. 2017년과 견주면 지난해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부티크 호텔 예약 수는 3배에 이른다. 그 뿐 아니라 올해 1월 에어비앤비는 이용 가능한 호텔과 호스텔, 리조트 등을 분류한 호스트 수가 전년 동월대비 152% 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에 빈 방을 등록하는 사람 대부분은 기업이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예약 즉시 쓰기는 쉽지 않다. 호텔투나잇 같은 호텔 객실도 곧 등록된다면 지금까지 이용하기 어려웠던 고객층을 에어비앤비에 흡수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목적은 여행을 1년 전이든 전날이든 계획하는 모든 고객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서 “호텔투나잇 팀과 협력해 고객은 어떤 일정이라도 예약해 여행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IPO를 계획하고 있다. 체스키는 에어비앤비에서 숙박이 아니라 현지 활동 참여를 가능하게 해주는 경험을 내걸어 수익 창출에 실패한 뒤 에어비앤비를 확대하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왔다. 에어비앤비 관련한 각국 규제가 마련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텔투나잇 인수는 사업 확대에 중요한 단계가 될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