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연결 없는 첩보기관용 생성형 AI 출시

오픈AI 챗GPT를 비롯한 많은 생성형 AI는 데이터에서 패턴을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 따라서 기존 생성형 AI는 항상 데이터 유출이나 해킹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5월 2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정보기관을 위해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생성형 AI를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기존 AI 슈퍼컴퓨터를 개조해 이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정보기관을 위해 배치한 생성형 AI 모델은 사용자가 제공한 파일을 읽을 수 있지만 개방형 인터넷에는 접속할 수 없다. 또 챗GPT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같은 채팅 형식으로 대화하면서 기밀 정보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 기밀 데이터 침해나 해킹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 생성형 AI에 대해 GPT-4 기반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핵심 요소를 인터넷에서 격리된 에어갭 환경을 갖춘 클라우드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생성형 AI는 미국 정부만 접근할 수 있는 특별 네트워크 위에 구축되어 저장된 정보는 읽을 수 있지만 AI 학습에 활용할 수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측 관계자는 정부는 생성형 AI 모델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도 기밀 정보가 다른 AI 플랫폼에 학습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며 물어본 질문을 AI가 학습하고 해당 정보를 어떤 식으로든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론상 1만 명이 이번 생성형 AI에 접근할 수 있다.

현재 이 생성형 AI는 CIA를 비롯한 여러 정보기관 테스트와 인증이 권고되고 있다. 이미 일부 정보기관에 배치되어 가동 중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