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와 17개 주로부터 제소된 아마존에서 제프 베조스 전 CEO, 앤디 재시 현 CEO 등이 이메일이 아닌 메신저앱 시그널을 사용해 대화하고 앱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활용해 증거를 삭제했다며 FTC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2023년 9월 FTC는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17개 주와 함께 아마존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FTC는 제출 서류에서 2019년 4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아마존 경영진이 메신저앱 시그널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이용해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에서 유용할 수 있었던 증거를 삭제했다고 주장한다.
시그널을 사용한 경영진으로는 창업자이자 전 CEO인 제프 베조스, 현 CEO 앤디 재시, 변호사, 2020년 8월까지 소매 부문 수장이던 제프리 윌크, 2022년 퇴사한 유통 부문 수장 데이브 클라크 등 이름이 거론됐다. 삭제되지 않은 메시지에서 아마존 경영진이 시그널로 경쟁사와의 비즈니스에 대해 대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마존 측은 FTC 측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오히려 아마존 측은 직원의 시그널 사용을 FTC에 자진 공개하고 직원 휴대전화에서 시그널 대화 데이터를 철저히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FTC가 아마존을 상대로 제기한 독점금지법 위반 소송의 공판 기일은 2026년 10월로 잡혀 있다. 한편 베조스는 2019년 자신의 아이폰이 해킹당한 뒤 시그널 애플리케이션 헤비 유저가 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