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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 세계 첫 고해상도 달지도 공개했다

중국과학원(CAS) 지구화학연구소가 1:2,500,000 축척의 달 지질 지도첩을 발간했다. 이 지도는 완전한 고정밀 달 지질 지도첩으론 세계 최초이며 앞으로 달 연구와 탐사 기초가 되는 지도 데이터로 활용될 것이다.

CAS가 4월 21일 발표한 달 전체 지질 지도첩은 100명 이상 연구자가 10년 넘는 세월을 들여 편찬한 달 지질도다. 전례 없는 축척으로 제작된 고정밀 지도에는 모두 1만 2,341개에 이르는 크레이터, 81개 분지, 17종류 암석 외에도 달 표면에 관한 기본적인 지질학 정보가 총망라되어 있다.

CAS 연구원이자 달 지도 제작 프로젝트 공동 리더인 류젠중(Jianzhong Liu) 박사는 기존 달 지도가 1960~1970년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지질조사소는 아폴로 계획 데이터를 사용해 1:5,000,000 축척 지도나 착륙 지점 주변 고정밀 지도 등 달 지질 지도를 다수 제작했다며 이후 달에 대한 지식이 크게 진전됐고 해당 지도로는 앞으로의 달 연구와 탐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달에 대한 야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지도를 활용할 계획이며 CAS 측은 이 지도가 다른 국가 달 탐사 임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2024년 들어 탐사선 3기가 달을 향해 발사됐다고 한다. 또 중국은 5월에도 달 뒷면에서 암석을 채취하는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달 지도첩이 업데이트되면서 과학자는 달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거나 달 자원 위치를 평가하거나 지질학적 비교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향후 달 표면 연구기지 건설 등 앞으로의 달 탐사 임무 후보지 선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판과 영어판으로 발행되는 달 지도에는 주로 2007~2009년 궤도상에서 달 표면을 조사한 창어1호 데이터가 사용됐다. 창어1호 관측 기록은 2013년과 2019년 달 표면에 착륙한 창어3호와 4호 데이터로 정확성이 검증됐다. 지도 제작팀은 그 밖에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달 탐사선 GRAIL과 인도 탐사선 찬드라얀1호 등 임무에서 수집된 데이터도 활용했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이 지도는 아폴로 시대 이후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세계 최초의 것으로 지난 수십 년간 국제적 성과와 큰 성공을 거둔 중국 창어 계획 하에 이뤄진 것으로 달 지질학에 관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고 달 연구 종사자에게 주요 정보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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