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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사, 2026년까지 달 표준시 수립 계획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달 착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 중이며 2026년 9월에는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달 탐사가 임박한 가운데 나사는 미국 과학기술정책국 OSTP 지시에 따라 2026년까지 달 표준시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한다.

OSTP 국장은 4월 2일 나사에 보낸 글에서 다른 정부 기관과 협력해 2026년 말까지 CLT(Coordinated Lunar Time)를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달은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시간 흐름이 지구보다 1일당 평균 58.7마이크로초 빠르다. 대단한 차이는 아니지만 달 탐사 임무에는 극도로 높은 정확성이 요구되는 만큼 CLT를 확립해 달 탐사선과 인공위성 시간 기준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나사는 2025년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 궤도에 우주비행사를 보내고 2026년에는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OSTP 직원은 달 표준시가 없다면 우주선간 데이터 통신 안전성을 확보하거나 지구-달 위성-달 기지-우주비행사간 통신을 동기화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간이 통일되지 않으면 달 표면이나 달 궤도 맵핑, 위치 확인 등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협정 달 시간을 수립하려면 기존 표준화 기구와 아르테미스 합의에 참여하는 36개국간 국제 협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와 중국은 아르테미스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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