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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부, 암호화폐 채굴 기업과 화해

미국 에너지부가 암호화폐 채굴 기업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텍사스주 블록체인 평의회 TBC와 텍사스주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라이엇플랫폼(Riot Platforms)이 연방법원에 금지금 청구를 한 건에 대해 둘다 화해에 도달했다는 게 밝혀졌다. 에너지부는 데이터 수집 중단을 밝히고 암호화폐 기업은 역사적 승리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 통계 분석 기관인 에너지 정보국이 긴급 데이터 수집 요청에 따라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긴급 조사를 시작한다고 2024년 2월 발표했다. 암호화폐 채굴에선 블록체인에 새로운 토큰을 추가하기 위한 암호를 풀기 위해 방대한 계산이 필요하므로 전력 사용량이 엄청나다. 전체 비트코인 중 5분의 2가 채굴되고 있는 미국에선 전체 전력 수요 최대 2.3%가 채굴 작업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채굴에 의해 매년 최대 5,0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가 방출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에너지 정보국은 급히 에너지 소비 관련 조사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TBC와 라이엇플랫폼은 에너지 정보국에 의한 데이터 수집 금지를 요구해 텍사스 서부 지구 연방 지방 법원에 고소해 조사가 어려운 정부 프로세스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월 23일 법원은 에너지 정보국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금지하는 임시 명령을 내렸다. 이어 3월 1일 에너지부는 원고 측 TBC와 라이엇플랫폼과 화해에 이르렀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에너지부는 지금까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파기하고 앞으로 조사를 철회한다는 것. 또 향후 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미리 통지를 실시해 퍼블릭 코멘트를 받아들이는 것도 약속했다.

에너지부는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채굴 업계 기업과 협력해 미국 암호화폐 채굴 사업에 의한 에너지 소비에 대해 미국민에게 명확한 이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BC 측은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합법적인 업계를 공격해 긴급 권한을 악용했다며 정부가 기업 기밀 정보를 요구하고 공개하는 건 기업 자유에 위협일 뿐이며 자사는 정부의 이런 행위를 저지할 수 있었던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로비 단체인 디지털상공회의소는 이번 합의가 암호화폐 채굴에 역사적 승리라고 평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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