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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파편, 작살로 잡아봐?

리무브데브리즈(RemoveDEBRIS)는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 시도하는 위성 프로젝트다. 영국 서리대가 주도하고 우주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부 자금은 EU가 대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한 위성은 무게 100kg짜리로 지구 저궤도를 비행하고 있다.

리무브데브리즈는 최근 테스트 중 길이 1.5m 짜리 장대 끝에 위치한 알루미늄 벌집 구조물을 대상으로 폭 10cm짜리 작살을 20m/sec 속도로 찌르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작살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 조각을 잡아낸 것이다.

이번 실험 성공은 궤도를 선회하던 중 파편을 포획할 수 있는 등 저궤도에 수많은 우주 파편이 떠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주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카메라로 목표물을 포착하고 투망으로 잡으려고 시도한 바 있다. 리무브데브리즈는 이번 테스트 외에도 4번째 최종 실험을 3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NORAD에 따르면 현재 지구 궤도상에 10cm 이상 파편은 2만 9,000개 이상이 떠돌고 있다고 추정된다고 한다. 이 중 10km/sec에 가까운 속도로 비행하는 것도 있다고. 리무브데브리즈 프로젝트는 언젠가 우주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최악의 사고 확률을 줄여줄 수 있다. 폐기된 로켓이나 분실한 공구, 깨진 우주선 파편이 인공위성 등에 충돌하면 다시 새로운 파편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또 우주 파편이 인공위성에 충돌하면 통신 시스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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