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美 수돗물 불소 첨가 규제 논의가…

화합물 중 하나인 불화물은 치아 에나멜질을 강화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충치 예방이나 치료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치약 성분 등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수돗물 불화물 농도를 조정해 충치를 예방하고 있지만 불화물은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안되며 농도 조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수돗물 불소 첨가라고 불리는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 중 불화물 농도를 적정량 1ppm까지 조정하는 대처를 실시하고 있다. 수돗물 불소 첨가에선 수돗물 기초가 되는 천연수 불화물 농도가 적정량을 하회하는 경우 적정 농도까지 불화물을 추가해 조정하거나 반대로 불화물 농도가 너무 높으면 제거해 조정하는 절차를 수행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수돋물 불소 첨가를 실시하면 일반 수돗물보다 모든 세대에서 충치가 되는 비율이 최대 25%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에선 2020년까지 인구 73%에 해당하는 2억 명 이상으로 조정된 수돗물이 전달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인구 77%로 규모를 확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불화물을 대량 섭취하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국가독성프로그램 NTP는 적정량 2배 불화물 농도 물을 계속 섭취하면 아이 아이큐가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고하고 있다.

이런 보고에 따라 관련 단체는 미국환경보호청 EPA는 유해물질규제법 TSCA에 근거해 수돗물 불소 첨가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구 연방지방법원에선 이 주장을 둘러싸고 재판을 하고 있으며 불화물 섭취에 안전 임계값이 있는지 여부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수돗물 불소 첨가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원고 측 변호사는 수돗물을 사용해 만든 분유를 준 유아는 국민 모든 세대 중에서 가장 악영향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EPA는 1리터당 0.7밀리그램이라는 수돗물 불화물 농도 규정량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론한다. 변호사는 현대 과학 기술에선 수돗물 불소 첨가가 인체에 건강 위험을 초래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치과 위생 옹호 단체는 수돗물 불소 첨가 규제를 주장하는 활동가는 NTP는 안전한 불화물 섭취량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보고서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작성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미국치과의사회는 NTP 보고서에 과학적 한계를 강조하는 면책 사항을 추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