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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ai 도메인 보유한 영국령 앵귈라

카리브해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영국령 앵귈라(Anguilla)는 인구 1만 5,000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이다. 이곳 산업은 랍스터 수출 정도지만 국가별 최상위 도메인에 .ai를 할당받아 앞으로 영향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앵귈라 정부에서 도메인 관리를 담당하는 관계자인 빈스 케이트는 1994년만 해도 앵귈라에는 메일이나 인터넷도 없었지만 어떻게든 .ai 도메인을 갖고 싶다고 보고 도메인명 할당을 관리하던 IANA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아직 .ai 도메인이 비어 있었고 IANA 관계자는 이 도메인을 사용하고 싶냐고 되물었다. 그는 .ai 도메인이 자신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연락처를 앵귈라 정부로 바꿨다. 한때 대만 회사가 도메인을 원한다며 정부에 연락해 권리를 얻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 회사는 몇 년 뒤 연락이 되지 않아 다시 되찾게 됐다고 한다.

.ai 도메인을 앵귈라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건 이 대만 회사와는 다른 기업이 단속을 해준 덕이다. 이 회사는 ai는 중국에서 사랑으로 의미가 통해 중국 웹사이트에 팔 수 있다고 봤다고 한다. 다만 케이트는 당시부터 인공지능 쪽이 더 좋은 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ai 도메인 판매는 2022년 11월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5개월 만에 4배로 증가했다. 도메인에서 온 이익은 월 40억 원 상당으로 모두 신규 도메인 등록에 의한 것이다. 이대로 가면 1년 뒤 갱신할 때에는 월 80억 원 상당까지 오를 전망이다. 수익은 정부 예산 일부에 포함되어 국채 상환에 충당되고 있으며 고정 자산세가 폐지될 만큼 윤택해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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