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는 2월 2일 미국에서 출시됐지만 두통이나 눈 피로감 문제 등으로 반품하는 사용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반품 보고가 있었음에도 비전 프로 반품률은 다른 애플 제품보다 높지는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전 프로는 카메라로 촬영한 주변 패스스루 영상 위에 브라우저나 앱 창을 배치해 PC나 태블릿에서 하는 작업을 공간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비전 프로를 구입했지만 14일 기한 내에 반품하는 사용자가 나타났다고 보고되고 있다. 반품한 사용자 일부는 헤드셋 중량으로 인한 심한 두통, 눈 피로나 통증 경험 외에 본체 가격이 3,499달러로 고액인 탓에 자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느낀 사용자도 반품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보도에선 확실히 비전 프로를 반품하는 사람은 있지만 세상에서 말하는 만큼 반품률이 급증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지적이다. 소매체인 출처를 찾았는데 적어도 2월 16일 13시 시점 비전 프로 반품률은 다른 애플 제품보다 높지 않았다고 한다.
애플 제품 소매 고위 임원은 2월 16일 비전 프로 반품은 지난 며칠 만에 여러 번 있었지만 지역 전체에서 보면 신제품에서 보통 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건 아니라며 출시 2주가 경과한 시점 프로 레벨이 아닌 아이폰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거의 모든 제품에서 구입 후 14일 이내 반품을 접수하고 있으며 비전 프로가 일정 수 반품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또 반품률을 측정하려면 정확한 판매수와 반품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한 사용자가 실제 매장에서 반품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반품률 측정은 곤란하다고 한다.
정보에 따르면 비전 프로를 반품하는 사용자에게는 두통이나 눈 통증 같은 생물학적 이유로 반품하는 이들과 구입에서 반품까지의 기간을 무료 대여 기간으로 비전 프로를 검토한다고 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가장 많이 비전 프로를 반품하는 건 유튜버라는 설명이다.
한편 고액 비전 프로를 출시한 직후 단계에서 구입한 사용자는 열성 애플 신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비전 프로 반품률이 다른 애플 제품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된다는 사실은 비전 프로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보도에선 반품 이유에 대해 기기 무게나 번거로운 관리, 두통이나 불쾌감 유발, 앱과 영상 콘텐츠 부족, 외부 모니터를 맥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점, 디스플레이가 너무 눈부시며 시야가 좁고 눈 피로로 이어진다는 점,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고립된다고 느껴진다는 점 등을 반품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 프로의 전례 없는 새로운 경험은 처음 만진 사용자에게 호소력이 있다. 비전 프로를 시험해볼 수 있는 일부 매장에선 고객이 시연한 뒤 전환률이 10∼15%에 달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