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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취소 방식이 너무…” 美 FTC, 어도비 조사한다

어도비 소프트웨어를 구독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reative Cloud)를 취소하는 방법에 대해 미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어도비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이용하려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월 유료 구독 등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구독 플랜을 해지해도 전액 환불을 받으려면 구독 구매 2주 안에 취소해야 한다.

또 해지하려고 해도 곧바로 해약할 수 없고 요금 인하 등이 나오며 해약을 저지하려 한다는 보도도 있다. 그 뿐 아니라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평가 버전에 신청하면 연간 플랜 개시에 동의하게 되어 나중에 알아차리고 등록을 해제하려 해도 취소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주장도 보고되고 있다.

이런 어도비 방식에 고객으로부터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어 FTC가 드디어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FTC는 2023년 3월 소비자가 가입에 등록하는 것만큼 쉽게 가입을 해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규칙을 제출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업이 구독 서비스를 해제하기가 어려운 일이 많아 미 국민이 원하지 않거나 필요 없는 것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규제 당국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어도비는 2022년 6월부터 온라인 고객 신뢰 회복에 대해 자사 관행에 관한 정보를 요구해 FTC와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 FTC는 2023년 11월 어도비에 이 문제 조사에 대해 화해가 성립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동의 협상을 할 권한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또 어도비는 디자인 관리 도구인 피그마를 2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이나 EU, 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일도 보도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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