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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넷플릭스에 앱내 과금 수수료 10% 특별 대우 제안했지만…

넷플릭스는 구독 요금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현재 신규 사용자에게 인앱 결제를 제공하지 않으며 브라우저에서 직접 지불만 제공한다.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를 운영 중인 구글은 과거 넷플릭스에 인앱 과금 수수료를 평소보다 저렴한 10%로 한 특별 대우를 제안했지만 넷플릭스에 의해 거부됐다고 한다.

한때 넷플릭스 사용자는 모바일 버전 앱에서 직접 구독 요금을 지불할 수 있었지만 2018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한 구독 요금 지불은 중단됐다. 현재 구글플레이에 있는 넷플릭스 앱에서 구독 요금을 지불할 수 없으며 iOS 앱에서도 2019년 이후 신규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결제할 수 없다.

폴 페리먼 넷플릭스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구글과 에픽게임즈간 독점금지법 소송 영상에서 진술을 통해 한때 구글이 앱 내 과금 수수료를 10%로 하는 특별 대우를 제안해왔다는 걸 밝혔다. 구글은 2017년 9월 넷플릭스를 LRAP++(Living Room Accelerator Program)라는 프로그램 하에서 개발 파트너로 할 걸 신청했다고 한다. 계약은 넷플릭스가 구글플레이 청구 서비스에 전 세계에서 커밋하는 걸 조건으로 수수료를 일반 15%보다 저렴한 10%로 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구글 측 제안을 거부했으며 결국 구글플레이를 통한 구독 수수료 지불을 중단했다. 이 이유에 대해 넷플릭스가 제출한 또 다른 내부 문서에선 모든 안드로이드 인앱 등록이 구글플레이 결제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고 가정하면 넷플릭스는 연간 최대 2억 5,000만 달러를 잃게 된다며 이는 구글플레이에서 결제를 유지해 등록 증가분을 고려할 수도 있는 필적하는 이익을 가져올 시나리오는 찾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 측은 이에 이의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넷플릭스는 사실상 모든 영상 재생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넷플릭스 규모 앱이 앱스토어를 피하고 브라우저 가입에 의존할 여유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 측은 넷플릭스에 제안한 바에 대해 구글이 개발자별로 다른 요금 체게를 제시하는 건 일반적인 일로 시사하고 구글플레이는 개발자 생태계 다양한 요구와 다양한 산업, 앱 업종 경제성을 고려한 다양한 요금을 제공하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며 이는 스트리밍 영상 요금 체계와 같다고 밝히고 있다.

또 구글은 2021년 구글플레이에서 구독 요금 수수료를 1년차부터 15%로 낮추고 있으며 전자책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선 더 저렴한 10%로 인하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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