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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CEO, 오픈AI 떠난다

오픈AI가 샘 알트만 CEO 사임과 퇴사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후임은 미정이며 잠정 CEO로는 최고 기술 책임자 CTO인 미라 무라티(Mira Murati)가 취임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알트만 사임은 이사회에서 심의를 거친 것으로 알트만은 이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고 이사회 책임을 다하는 능력에 지장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사회는 알트만이 오픈AI를 견인해 나갈 능력을 더 이상 신용할 수 없다는 것.

당분간 미라 무라티 CTO가 잠정 CEO를 맡고 알트만 후임 CEO를 찾는다. 미라 무라티는 오픈AI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로 AI 거버넌스와 정책에 관한 경험을 포함해 오픈AI 모든 측면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적임이라는 인정을 받았다.

오픈AI 이사회는 오픈AI가 범용 AI가 모든 인류에서 이익을 가져다줄 걸 확실히 한다는 사명을 추진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만들어졌다며 성장에 공헌한 알트만에게 감사를 표했다. 동시에 한층 더 전진하기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픈AI 연구, 제품 안전 기능 리더로 무라티는 자정 CEO를 맡을 특별한 자질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환기에 오픈AI를 이끌 그녀의 능력에 최대한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정 CEO로 취임한 미라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16세에 인터내셔널스쿨 UWC 피어슨 칼리지에 다니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하고 2012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골드만삭스 인턴십에 참가하기도 했다.

알트만은 일론 머스트 등과 오픈AI를 설립했다. 무라티는 이런 머스크가 보유한 전기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에서 3년간 시니어 제품 매니저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모델X 개발에 공헌했다고 한다.

프랑스 항공 우주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테슬라에서 수석 제품 매니저로 일했던 그녀는 회사를 최직한 뒤 가상현실 기업인 립모션(Leap Motion)에서 제품 및 엔지니어링 부서 부사장을 맡았다.

무라티가 오픈AI가 입사한 건 2018년으로 이후 채팅AI인 챗GPT 개발에 종사해왔다. 따라서 무라티는 챗GPT를 만든 두뇌 중 한 명으로 간주되고 있다. 등장부터 폭발적으로 보급된 챗GPT지만 여기에서도 CTO를 맡았던 무라티의 미디어 노출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무라티는 2022년 미국에서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인 데일리쇼에 출연해 AI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무라티는 또 타임 인터뷰에서 오픈AI 같은 기업에 대해 관리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AI를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하지만 자사는 소수 그룹이며 시스템에는 기술을 넘어선 더 많은 입력이 필요하다면서 외부 발전도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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