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해 애매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인도 정부가 우려하는 건 돈세착 같은 부정 행위 뿐 아니라 법정통화인 루피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생태계 규칙을 만들어 가는 인도정부 위원회가 암호화폐 탓에 루피가 불안정해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17년 설립된 이 위원회에서 근무 중인 익명의 관계자는 만일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통화가 결제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이를 법정통화를 불안정하게 만들 여부에 대한 게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 이 관계자는 금융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불투명하고 이에 대해 설득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인도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자세는 애매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1월 초 정부 패널은 인도중앙은행 RBI에 새로운 법적 틀을 구축하고 인도 내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제안했고 지난해 4월 RBI는 은행에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1월 초에는 RBI는 디지털 통화 발행 계획을 일시적으로 중지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얼마 전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는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정부 관계자의 얘기가 보도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