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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신기록 도전” 태양을 향한 탐사선

파커솔라프로브(Parker Solar Probe)는 태양 외부 코로나 관측 임무를 맡은 탐사선이다. 자체 수냉 시스템과 기체를 지켜주는 내열 실드 덕에 녹지 않는 구조를 갖췄고 태양에 가장 근접할 인공물이기도 하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이 탐사선이 24회 궤도 주회 중 2회째 근일점 도달을 위한 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첫 태양 주회 여행을 마치고 지난 1월 19일 궤도 중 지구에서 가장 먼 원일점에 도달한 바 있다. 여기에서 탐사선은 다시 태양을 향해 궤도를 통해 4월 4일 근일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 탐사선은 임무 161일째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했다. 첫 궤도 주회 이후 프로젝트 관리 측은 탐사선이 태양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반응하는지에 대해 알게 됐다면서 예측이 정확하게 (아직까지는) 들어맞았다고 밝히고 있다.

탐사선은 현재 나사가 심우주 탐사를 위해 시작한 심우주 통신 정보망(Deep Space Network)의 거대한 안테나를 향해 17기가비트에 달하는 소중한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 중이다. 오는 4월이면 모두 받게 된다.

탐사선은 이를 계기로 전례 없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태양 코로나와 별의 물질이나 입자가 고속으로 움직이면서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신비를 밝혀줄 발견이 될 것이라는 애기다.

또 다른 이정표는 탐사선이 모든 기능을 운용하는 상태로 들어섰고 시스템이 모두 온라인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탐사선은 지난해 10월 29일 태양 표면에서 4,270만km 지점을 통과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1976년 4월 태양에 가장 근접했던 탐사선 헬리오스 2호의 기록을 깬 것이다. 오는 4월 근일점을 통과할 때에는 2,410만k 지점을 통과해 또 다시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탐사선이 태양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건 오는 2025년 6월이다. 태양에서 616만km 거리가 될 예정. 탐사선은 69만km/h에 달하는 속도로 태양을 한 바퀴 돌지만 이렇게 해도 88일이 걸린다. 이 정도 속도라면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DC까지 1초 만에 이동할 만큼 빠른 것이다.

탐사선은 오는 4월 근일점 통과에 대비해 관제탑 측은 전송된 파일을 삭제하고 저장공간을 마련한다. 자동 명령을 포함한 업데이트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위치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전송, 탐사선에 1개월 뒤에 보내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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