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에 달하면서 증가일로에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해마다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도 존재한다. 인구 감소가 계속되면 국가나 지역은 어떻게 바뀌고 대책은 어떤 게 있을까.
인구 증가는 오랫동안 역병과 전쟁 영향으로 천천히 이뤄졌다. 하지만 산업혁명에 의한 급격한 진보를 맞이한 이후에는 지수함수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1999년에는 60억 명, 불과 24년 뒤에는 80억 명에 도달하고 있다.
인구 증가는 적어도 208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현재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선 부부 한 쌍이 평균적으로 아이 2명을 낳아야 한다. 이 수가 많으면 인구가 증가하고 적으면 감소한다. 이 숫자가 1 미만인 유일한 국가가 우리나라다. 2022년 시점 우리나라 출생률은 0.8로 세계 최저다. 이는 남녀 100명으로부터 태어나는 아이가 40명. 이들 40명이 결혼 적령기가 되고나서 낳는 아이가 16명, 16명이 낳는 아이는 6명으로 계산이 이어진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는 2100년까지 1950년경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
이전 인구로 돌아갈 뿐이라며 낙관적인 관점을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인구 구성에 있다. 1950년 우리나라 연령 중앙값은 18세였다. 이 값은 2023년 45세가 되고 2100년에는 59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나라는 고령자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중국도 마찬가지가 될 수 있다. 중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했지만 인구 증가를 둔화시키는 걸 목적으로 한 정책 등도 있어 가정마다 소수 가족을 선호하게 됐다. 이로 인해 중국 출생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도 2100년까지 인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출생률은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낮지만 마찬가지로 일본도 낮은 수준이다.
유럽으로 시점을 옮겨 보면 유럽도 아시아와 마찬가지로 출생률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는 더 느긋한 추세다. 이는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이민 대부분이 출생률이 낮은 국가에서 흘러 온다는 또 다른 문제도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이민 대부분은 독일 같은 경제적으로 강한 국가로 이주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인구 감소는 가속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 평균 연령은 46세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중 하나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북부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선 출생률이 여전히 높고 2를 웃돌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한편 유엔은 아프리카 인구가 2100년까지 7억 3,300만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5억 4,600만 명으로 낮추고 있어 예상보다 빨리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건전한 사회에선 일자리가 많은 연령대 사람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과거 세계에서 많은 젊은이가 소수 노인을 돌보는 사회 구조가 성립됐지만 많은 노인을 소수 젊은이가 지원하는 역전 현상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
부유한 국가라도 젊은이의 경제적 부담은 헤아릴 수 없고 어쨌든 지속 불가능하게 된다. 중국을 예로 들면 생산 연령 인구는 2050년까지 20%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이 수는 최대 2억 명에 이른다. 생산 연령 인구 감소는 먼저 인프라 쇠퇴를 초래한다. 이는 독일과 일본 시골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또 다른 위험은 선거에서 선택된 사람이 노인의 목소리를 듣기 쉽다는 것이다. 노인을 위해 혁신보다 부의 보전을 추구하면 거대한 투자와 참신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출생률 저하를 막는 가장 쉬운 수단은 이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민 출생률은 3세대에 걸쳐 저하해가기 때문에 인구를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이민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더구나 이민 유입원 국가 인구도 고려하면 결국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민자는 또 사회적 또는 문화적 긴장을 창출할 수 있다. 이는 모든 문화에서 보편적인 현상이다. 또 육아에 의해 경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문제나 최근 급속하게 유행하는 개인주의로부터 원래 파트너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
적어도 부모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거나 주택을 저렴하게 만드는 등 육아가 경력 장애를 멈추게 해야 한다. 가독에 대해 더 긍정적인 문화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