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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팟캐스트] 신제품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AI 중심 전략”

지난주 애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을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AI를 모든 분야에 접목하는 코파일럿이었지만 이 외에도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피스 랩톱 스튜디오2, 슬림형 노트북인 서피스 랩톱 고3 등 하드웨어도 선보였습니다.

연단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 CEO는 내추럴 인터페이스와 추론 엔진을 통해 컴퓨팅이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이는 80년대 PC 혁명, 90년대 웹혁명에 이은 중요한 전환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런 새로운 시대 중심에 자리잡게 하려는 건 코파일럿이라고 불리는 AI입니다. 9월 26일 윈도11 업데이트는 지금까지 오피스365 한정이던 코파일럿을 개방해 엣지 브라우저, 빙 검색엔진 등 윈도 구석구석까지 침투시키게 된다고 합니다. 윈도11 자체에 코파일럿 AI가 내장되면 앱이나 개인 정보, 이메일, 웹 검색 등 모두에 코파일럿으로 액세스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존 역시 9월 20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아마존 제2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선글라스처럼 착용하면서 통화나 알렉사에 대응하는 스마트 스피커 기능을 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인 에코 프레임 7종 등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서도 AI는 빼놓을 수 없는 전략이었습니다. 아마존은 이들 제품 외에도 자사의 음성 인식 어시스턴트인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도입해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 패밀리 전체 경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힌 거이죠. 아마존은 알렉사와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에코 카메라, 음성 입력, 존재 감지 기능으로 비언어적 신호를 이해할 수 있는 AI 모델과 융합했다고 합니다. 대화가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계속되도록 또 응답이 음성에 적절한 길이가 되도록 지연 단축에도 중점을 뒀다고 하는데요. 대화 전체를 통한 문맥도 이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3을 9월 20일 발표했습니다. 달리3은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를 기반으로 한 챗봇 AI로 챗GPT와 통합된 것이 특징인데요. 10월에는 챗GPT 플러스와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달리3는 텍스트에서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지만 GPT를 기반으로 개발된 채팅봇인 챗GPT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달리는 유료 플랜인 챗GPT 플러스 통합 기능으로 제공되며 챗GPT에게 말을 거는 형태로 이미지 프롬프트를 입력해 챗GPT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것인데요. 달리3이 생성한 이미지는 고객이 사용하는 것으로 전재나 판매, 상품화에 오픈AI 허가는 필요 없다고 합니다.

이족 보행 로봇인 디지트 등으로 알려진 미국 스타트업인 어질리티로보틱스가 2023년말 미국 오리건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공장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간 1만 대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올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할 공장인 로보팹에 대해 회사 측은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하는 로봇 공학 역사상 중요한 터닝 포인트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로보팹에선 이족 보행 로봇인 디지트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로보팹에서 제조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2024년부터 일부 고객에게 발송을 시작하고 2025년부터 일반 판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브랜드를 바꾼 일론 머스크가 엑스 유료화를 시야에 넣고 있다고 밝혀 여러모로 화제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시한 라이브 스트리밍 대담 중 그는 엑스 시스템 사용료를 소액 월요금으로 청구하는 방향으로 이행 중이라고 밝힌 것인데요. 모든 사용자에게 요금을 지불하게 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는 이는 봇 문제를 제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비용이나 전환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그의 발언 이후 경쟁 서비스이 블루스카이 가입자가 갑자기 늘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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