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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랑이라는 감정은 다양한 변화를 뇌에 일으킨다. 사랑을 느끼는 건 뇌 특정 영역에서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 방출에 관여한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먼저 명확히 해야 할 일은 사랑이란 뭘 의미하는지 말하고 사랑과 한마디로 말해도 종류는 다양하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연애 감정을 갖고 있는 상대에게 느끼는 로맨틱한 사랑이 있으면 친족으로서의 유대감을 의미하는 사랑도 있고 동료끼리의 우정을 사랑이락 표현하기도 한다.

인간이 이런 감정을 기억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방출되지만 느끼고 있는 사랑 종류에 따라 옥시토신을 생산하는 뉴런 부위가 다르다는 것. 낭만적인 사랑을 느낄 때 방출되는 옥시토신은 사상하부 내 신경절 세포(Magnocellular cell)에서 생산되는 한편 다른 형태 사랑으로 방출되는 옥시토신은 더 작은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Parvocellular cell)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또 로맨틱한 사랑을 느낄 때 방출되는 옥시토신은 다른 사랑에 반응해 방출되는 옥시토신보다 양이 많다.

또 로맨틱한 사랑과 그 외 사랑에선 옥시토신 작용도 다르다는 것. 신경절 세포에서 방출된 옥시토신은 혈류와 뇌척수액에 들어가 뇌와 몸 전체에 도달해 옥시토신 수용체를 가진 부신, 자궁, 유방, 뇌 등 세포에 결합해 활성화한다. 수용체 반응에 의해 스트레스 억제나 도취감 등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한편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로부터 방출된 옥시토신은 양이 적고 뇌 내 특정 시냅스에만 전달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뇌 전체를 담그거나 혈류에 들어가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인간 뇌에 사랑이 가져오는 영향은 흥미로운 연구 주제지만 fMRI 등 뇌 스캔은 어디까지나 뇌 특정 영역에 얼마나 혈액이 흐르고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며 시상하부 신경절 세포와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를 따로따로 식별할 정도 정밀도는 없다는 것. 따라서 사랑과 뇌 반응에 관한 많은 연구는 활성화된 뉴런이 빛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된 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미주리대학 연구팀은 피험자에게 지인 사진과 사랑하는 파트너 사진 등을 보였을 때 파트너 사진을 보였을 때 뇌에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는 걸 발견했다. 이를 통해 사람은 낯선 아름다운 사람이나 친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라고 결론지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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