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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600만 유명인 광고 수익 결제 중단

영국 코미디언이자 배우, 사회자로 알려진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는 모국인 영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탤런트다. 이런 그는 구독자 660만 명이 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지만 성폭행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유튜브는 이 채널에 대한 광고 수익 결제를 중단했다.

그는 2000년대 BBC와 같은 주요 미디어에서 프로그램과 라디오 사회자로 일했다. 하지만 그가 활약한 TV와 라디오 등 주요 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이행해 최근에는 유튜브나 팟캐스트 등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9월 16일 보도에선 영국 공영방송 채널4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디스패치(Dispatches)가 공동 조사를 기반으로 불과 16세 여성을 포함한 여성 4명이 러셀 브랜드로부터 성폭행과 정신적 폭행을 받았다고 한다. 이 보도는 3개 미디어가 2019년부터 진행해온 독자 조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랜드는 인기 절정기에 7년간에 걸쳐 여성에 대해 강간과 성적 폭행, 정신적 학대를 해왔다고 한다. 조사에 협력한 여성 4명은 브랜드가 BBC라디오4나 채널4에서 프로그램 사회자를 맡고 있던 2006∼2013년 사이 그로부터 성적 폭행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 밖에 그의 여러 지배적, 학대적, 약탈적 행동도 고발됐다.

이에 반해 9월 16일 브랜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여성 측 고발에는 심하게 치열한 공격과 어리석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자신이 절대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심각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특정 다수와 성행위를 했더라도 자신이 행위에 이르렀던 건 항상 합의를 얻었던 데 있다는 것이라면서 성행위는 반드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그녀들이 과거 자신과의 성행위가 있었다고 책에 고백하는 건 괜찮지만 자신이 반론하는 건 중대한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고 고발하는 것이라며 동의 없는 성행위 등 성적 폭행은 일절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정하고 있다.

이 보도에 따라 브랜드가 과거 출연했던 BBC 콘텐츠 다수가 삭제됐다. 다만 BBC는 삭제 이유를 국민 기대를 밑도는 품질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그의 성적 폭행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새롭게 유튜브는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가 지켜야 할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위반했기 때문에 브랜드의 채널에 대한 광고 수익 지불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유튜브 측은 이 판단에 대해 크리에이터 플랫폼 밖에서의 행동이 사용자, 직원,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틱톡은 브랜드 공식 계정에 광고 수익을 폐기하는 것에 대한 명언을 피하고 있다. 경찰 측도 피해자 여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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