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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이 가라고 해서 갔는데…” 제소 당한 구글

지난 2022년 9월 딸 9세 생일을 축하는 파티에서 귀가하던 남성이 붕괴된 다리 탓에 차량이 전복되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원인은 구글 지도가 무너진 다리 정보를 10년간 갱신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남성 아내가 구글에 소송을 걸었다.

2022년 9월 사고 현장이 된 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스노우크릭 다리다. 이 다리는 2013년 붕괴 이후 수선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어 보통 통행금지 바리케이트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사고 당시에는 없어져 있었다.

사고 희생자는 당시 9살이던 딸과 친구 아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주말 캠프 여행을 계획했다. 하지만 비가 내렸기 때문에 캠프는 친구 집 홈파티로 바뀌었다. 파티 이후 아내와 딸은 먼저 귀가했지만 남성은 뒷정리를 위해 친구 집에 남았다. 정리가 끝나고 완전히 어두워졌을 무렵 이사한지 얼마 안 되어 현지 길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는 비속을 구글 지도에 의존해 돌아갔다. 결국 어디로도 연결되지 않은 다리라고 불리던 스노우크릭 다리에서 떨어져 익사했다. 부근에는 조명이 없어 주변이 어두워진다.

구글에 대한 소장은 2022년 9월 30일 헌신적인 남편이며 아버지이자 미 해군 퇴역 군인인 남편이 운전 중 GPS 지시에 따라 표지판도 없고 봉쇄도 되지 않은 붕괴된 다리에서 넘어져 비극적 죽음에 이르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남편을 잃은 아내는 사용자가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는 길을 탐색하지 않았다며 구글과 모기업인 알파벳을 기소했다. 또 스노우크릭 다리를 포함한 토지 소유자이자 관리자이기도 한 개인과 현지 기업 2곳에도 소송을 걸었다.

현지 주민은 사고가 일어나기 몇 년 저부터 누군가가 다치거나 죽기 전에 다리를 고치거나 바리케이트를 설치하도록 도로 관리자에게 탄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구글에 대해서도 여러 거주자가 여러 차례 다리 붕괴에 대해 연락했지만 구글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소송 담당 법률 사무소 측은 놀랍게도 구글이 사망 사고를 알고 있더라도 부괴된 다리는 여전히 구글 지도에 통행할 수 있는 도로로 표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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