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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터키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 “징역 1만년”

터키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토덱스(Thodex) 창업자인 파루크 파티흐 외제르(Faruk Fatih Özer)가 고객 자금을 갖고 도주하려 했다며 재판에서 징역 1만 1,196년 10개월 15일이라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9월 7일 29세인 그와 형제 2명에게 각각 징역 1만 1,196년과 1억 3,500만 리라 벌금형이 전해졌다고 한다. 토덱스는 2017년 터키에서 설립된 곳으로 당시 터키 리라 하락과 격렬한 인플레이션이 휩쓸던 터키에선 암호화폐가 재산을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토덱스는 터키 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성장했다. 하지만 2021년 4월 갑자기 사이트가 연결되지 않고 외제르 등 관계자도 행방이 묘연해졌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토덱스 폐쇄로 자신의 자금에 접근할 수 없게 된 사용자는 40만 명으로 추정되며 피해 총액은 20덕 달러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후 수사에 따르면 외제르는 고객이 맡인 2억 5,300만 리라 상당 자금을 3개 비밀 계좌에 송금하고 알바니아로 도망했다고 한다. 이터폴 국제 수배를 통해 알바니아 당국에 의해 그는 2022년 8월 체포됐다.

지난 4월 터키에 인도된 그에 대해 검찰은 사기, 범죄 조직 설립, 범죄에 의한 자금 세정 등으로 징역 4만 462년형을 구형했고 이 사건으로 입건되거나 체포된 그의 가족이나 토덱스 관계자 20명도 다양한 혐의로 소추됐다.

9월 7일 심리에서 21명 중 17명은 무죄가 되어 증거 불충분으로 체포된 7명 중 4명이 석방됐지만 외제르 등은 1만 1,1965년이라는 형이 정해졌다. 1만 년 형기는 아득하지만 EU에 가입하기 위해 터키는 2004년 사형을 폐지했으며 이후에는 중죄에 대해 상당히 긴 형기를 판결하는 게 일반화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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