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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챗, 10억 사용자의 그늘

중국 정부는 자체 방화벽을 이용해 트위터 등에 대해 엄격하게 단속을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트위터는 중국 내에서 플랫폼 자체가 차단, 대다수가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사용자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온라인 검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정부 비판 내용을 삭제하라고 요구해도 효과가 없으면 다른 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 인권 운동가에 따르면 트위터를 그만 하라는 압력을 거부하자 트위터에서 백업코드를 포함한 메시지가 도착하더니 1시간 뒤 3,000개에 달하는 트윗이 전부 삭제됐다고 한다.

중국 당국이 온라인을 포함해 자국민 행동을 감시하는 가운데 지난 2017년 9월에는 중국에서 차단된 왓츠앱 메시지 역시 법원에 증거로 제출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 당국의 국내 트위터 사용자 단속은 지난 몇 주 사이 확대됐고 공안은 때론 물리적 구속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8,000명 이상 팔로어를 거느린 한 활동가는 8시간 심문이 끝난 뒤 트위터를 그만두라는 각서에 서명을 해야 했다고 한다.

이렇게 트위터 등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내 메시징 앱인 위챗(WeChat)은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는 8억 명이지만 위챗 게정은 10억 이상이다. 온라인 환경을 이용하는 중국 사용자라면 하나 혹은 여러 개씩 계정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사용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매일 4시간 이상 위챗을 이용하고 있는 등 위챗은 수많은 중국인에게 생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위챗이 중국 당국 감시 하에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2017년 9월 개인정보보호정책이 바뀌면서 모든 개인 데이터는 중국 법률 규정에 따라 수집되며 이를 정부와 법 집행 기관 등의 요청에 따라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명기됐다.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페이팔, 우버 등을 합한 기능, 양자택일 기회가 없는 상황에서 위챗은 중국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10억 사용자의 그늘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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