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시장이지만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기업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스위스 암호화폐 투자사인 스크립트밸리벤처캐피털 CVVC가 밝힌 보고서에 따른 것.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에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기업 750곳이 있다. 지난해 9월과 견주면 121개가 늘어나 20%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10억 달러 이상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 4곳도 포함되어 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업 대부분은 크립트밸리로 불리기도 하는 스위스 추크시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 수는 3,300명에 이르지만 대다수는 추크와 취리히에 있다.
이렇게 기업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업 상위 50개사의 시장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44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줄었다.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 몰타 등은 암호화폐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이다. 리히텐슈타인에선 총리가 나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새로운 법률에 대한 표명을 하기도 했다. 스위스 정부는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대한 특화 법률은 제정하지 않았지만 스위스 몰러 재무장관은 지난 12월 한 강연에서 기존 법 제도를 수정해 새로운 기술과 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생각임을 표명하기도 했다. 스위스 정부는 올해 민법과 파산법 등 6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