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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음악 취향 공유 가능한 음악 플레이어

브이박스(VBox)는 미국 MIT에 다니는 2인(Danning Liang, Artem Laptiev)이 만든 실험적 장치다. 음악을 들을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3D 출력과 가공한 금속판으로 만들어진 케이스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인 아두이노를 담았고 챗GPT가 설치되어 있다. 카드에는 RFID가 탑재되어 있으며 악곡은 스포티파이로부터 끌어오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이다.

먼저 음악 장르마다 나뉘어진 카드를 본체 옆에 꽂고 첫 번째 곡이 흐르는 동시에 디스플레이에는 재생곡과 관련된 임의 키워드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정적, 자유, 속삭임, 수수께끼 같은 추상적, 감정적 혹은 문화적 배경이나 포함된 단어가 많다. 이 중 원하는 걸 선택하면 된다.

노래가 아닌 키워드에 공감하면 버튼을 누르면 이전 노래와 비슷하지만 키워드와 관련된 노래가 재생된다. 이 작업을 반복하면 원하는 노래를 들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본체 오른쪽에 크랭크를 돌리면 키워드를 앞뒤로 바꿀 수 있다.

구체적으로 챗GPT가 어떤게 선곡하는지 여부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완전하게 기계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인간과 AI 사이 간극을 메우는 재미있는 발명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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