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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 최적화하면 VR 학습 효율 높아진다

대면 훈련이 어려울 때에는 가상현실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 있다. 이 때 아바타를 본인과 비슷하게 커스터마이징하면 학습이 효율적으로 진행된다는 게 바스대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위험한 환경이나 건강, 안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환경 등 대면 학습을 할 수 없을 때에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훈련이 다양한 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보통 이런 트레이닝 시스템에 있어 아바타 기능은 최소한 수준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인형으로 중성적인 가상 강사가 준비되어 있을 뿐이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해도 1∼2개 정도다.

연구팀은 심리학 선행 연구에서 자신과 비슷한 트레이너는 학습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기본적인 커스터마이징 전용 아바타가 어떤 학습 효과를 주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는 97명으로 화면이나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해 아바타에서 초보자용 댄스 움직임을 배웠다. 이 때 참가자는 2가지 루틴을 배웠다. 하나는 성별이나 머리카락 색상, 피부색 등이 자신과 비슷한 아바타, 다른 루틴은 성별과 신체적 특징이 다른 아바타에서 배운 것이다.

참가자는 또 세션 이후에는 댄스 움직임을 얼마나 상상할 수 있는지 아바타와 자신이 신체적으로 얼마나 비슷한지 평가했다. 그 결과 댄스 움직임을 상상하는 힘은 자신과 비슷한 아바타가 실연한 쪽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 또 TV 화면을 보는 것보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이용한 학습이 효과가 크다고 한다.

연구팀은 같은 성별 아바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차이가 나온 것 같다며 대다수 여성은 여성형 아바타를 선보했다면서 피부색 같은 신체적 특징을 사용자 정의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참가자에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커스터마이징이라도 가상 환경에서 수행되는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는 것. 아바타 최적화를 통해 공장 조립 라인 같은 작업 습득에 있어서도 플러스 효과가 있을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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