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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100회를 한 곳에 담은 사진

터키 천체 사진 작가(Uğur İkizler)가 터키에서 발생한 격렬한 뇌우를 50분에 걸쳐 타임랩스로 촬영해 100개 이상 번개를 사진 1장에 담았다. 이 사진은 터키 북서부에 위치한 해안가에서 작가가 자택 부근 하늘을 담은 것이다. 현지 시간 2023년 6월 16일 23시부터 50분간 촬영으로 100개 이상 번개가 포착됐다는 건 평균 30초에 1회 비율로 번개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진 속 번개는 크게 나눠 3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구름 속에서 방전하는 CC(cloud-to-cloud), 2번째는 육지로 떨어지는 CG(cloud-to-ground), 3번째는 육지가 아닌 수상에 떨어지는 CW(cloud-to-water)다.

사실 격렬한 뇌우로 많은 낙뢰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는 그다지 드물지 않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선 연간 14억 번, 하루 300만 번 번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초당 44회 번개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낙뢰 전압은 1억∼10억 볼트다. 전류는 수십억 암페어라고 하며 이만한 에너지가 있으면 주위 온도를 1만 도에서 3만 3,000도 상승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비교해보면 태양 표면 온도는 5,500도 밖에 안 된다(?). 사진 속 번개는 특징적인 지그재그 궤적을 그리고 있지만 실제 번개는 이런 형상을 한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2022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 궤적은 번개가 지면을 향해 이동할 때 불규칙하게 축적되는 높은 전도성 산소로 인한 가능성이 제안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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