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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오프닝 영상에 AI 사용했다

시크릿 인베이전(Secret Invasion)은 마블 시리즈 최신작으로 6월부터 디즈니+를 통해 서비스 중인 드라마다. 사무엘 잭슨이 연기하는 닉 퓨리가 주인공을 맡은 본작에선 오프닝 영상에 사용되는 비주얼을 AI가 만들어 화제다.

시크릿 인베이전은 외계 종족 스크럴에 의한 지구 침략을 닉 퓨리가 막는 모습을 그린다. 스크럴은 DNA 변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스크럴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크릿 인베이전 오프닝 영상은 주요 등장 인물을 수채화로 그린 것 같은 이상한 분위기다. 스크럴이 다양한 캐릭터로 의태하듯 오프닝 영상에선 다양한 비주얼이 왜곡되게 변화해간다.

시크릿 인베이전 감독은 이 오프닝 영상이 VFX 제작사인 매소드스튜디오(Method Studios)가 AI를 이용해 만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이디어나 테마. 단어 등을 입력하면 AI가 뭔가를 실행하고 단어를 바꿔 미세 조정을 하면 외형이 크게 바뀌게 된다. 매소드스튜디오는 지금까지 왕좌의 게임이나 미스 마블, 로키, 문나이트 등 제작에도 참여해왔다.

시크릿 인베이전 오프닝 영상에 AI가 사용된 게 밝혀지자 반대 의견도 나왔다. 작품 속 콘셉트 아트를 맡았던 제프 심슨 역시 시크릿 인베이전 오프닝 영상은 AI로 만들었다며 이는 아티스트 경력을 망칠 수 있게 설계된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마블 영화 제작에 종사하는 주요 크리에이터 중에선 AI가 영화 제작 사업을 파괴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안소니 루소 어벤저스 엔드 게임 감독은 AI가 2년 안에 장편 영화를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가치는 스토리텔링 민주화에 있다며 다시 말해 이 방에 있는 누구나 포토 리얼 엔진이나 AI 도구 도움으로 스토리를 전달하거나 대규모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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