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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해고 前임원 “공산당 위한 백도어 있었다” 주장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전 임원 인타오 유가 2018년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부당 해고 소송을 일으켰다. 그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공상당원에게 특별 권한을 줘서 감시를 허락하고 있었다는 걸 문제시했는데 상사에게 해고당했다고 주장, 바이트댄스 내부 문제를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그는 회사 불법 행위에 대해 상사에게 진언했더니 엔지니어링 책임자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을 포함한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저작권으로 보호된 콘텐츠를 훔쳐 틱톡에 올리거나 봇을 작성해 앱 지표를 높이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그는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상위 임원에게 진언했지만 상사는 대단한 건 아니라고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또 바이트댄스 내에 위원회라고 불리는 중국 공산당원으로 이뤄진 이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틱톡 등 바이트댄스 앱을 감시하고 공산주의 핵심 가치를 어떻게 진행할지 지도하는 등 권한을 갖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중국판 앱을 순간적으로 종료할 수 있는 킬스위치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위원회는 바이트댄스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부여해 미국에 보관되어 있는 데이터도 포함해 바이트댄스의 모든 데이터에 액세스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틱톡은 지금까지 미국 데이터는 미국에서 관리된다고 주장해왔지만 그의 주장은 이에 반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이 주장을 근거가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트댄스 측은 자사는 타사 지적 재산을 존중할 걸 약속했으며 업계 관행과 당사 글로벌 정책에 따라 데이터를 취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엄격한 감시의 눈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틱톡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이 여러 주에서 제출되고 있으며 2023년 3월에는 틱톡 CEO가 처음으로 공청회에 참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CEO는 당시 중국 직원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지 질문에 대해 복잡한 문제라며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의원으로부터 조롱을 받았다. 중국 정부와의 유착이 지적되는 틱톡이지만 실제로 사용자 데이터를 정부가 열람했다는 증거는 없고 똑같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은 규제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외국 기업을 배척하고 미국 이익만 챙기는 반글로벌리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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