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파이어 스마트건(Biofire Smart Gun)은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스타트업인 바이오파이어테크놀러지스(Biofire Technologies)가 개발한 지문과 얼굴 생체 인증 기술을 통해 인식한 사람만 발포할 수 있는 스마트 권총이다.
이 기업을 비롯한 스마트총 스타트업은 생체 인증 기능에 의해 총 잠금을 해제해 아이에 의한 오사로 인한 죽음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 CDC 2020년 데이터에 따르면 총은 어린이 사망 1위였다고 한다. 또 같은 해 미국 내 총기 사망자는 4만 5,222명에 이르렀다.
스마트총이라는 개념 자체는 결코 새로운 건 아니지만 바이오파이어가 개발한 스마트총은 부정 액세스를 막은 실제 제대로 기능하는 첫 모델이라고 한다. 바이오파이어 측은 아이 사이에서 발생하는 총기 관련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밀 공학 원리를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회사 스마트총은 손을 뗀 순감 잠기기 때문에 총기 사용 권한이 없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 총기 소유자는 스마트독에 총기를 둔 상태에서 스마트폰 지문이나 얼굴 인증 같은 순서로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를 추가 혹은 삭제할 수 있다.
사용 권한이 있는 사용자의 경우 스마트총을 잡는 순간 사용자 지문을 읽고 얼굴을 스캔해 잠금 해제에 코드나 키가 필요하지 않다. 이런 생체 인증 시스템은 사용자 본인 확인을 자체 실시해 본인이라고 인증하면 락이 해제된다. 사용자 생체인증 데이터는 총기에 보존되기 때문에 결코 외부에는 유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총기는 충전식 배터리로 작동하며 또 악질업자가 기존 총기를 이용해 개조하는 걸 막기 위해 암호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스마트총은 선택된 사람만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범죄자, 다른 누군가의 손에 의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일이 없다고 주장한다. 스마트총 가격은 1,600달러로 취향에 따라 총기 본체와 트리거 색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스마트총에는 아이 오사에 의한 죽음을 막을 뿐 아니라 총기 난사 사건을 억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최근 미국 각지에서 발생한 난사 사건이 발단이 되어 지역 사회나 의원이 법 개정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이론상 스마트총은 조금이라도 안전 대책이 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지문이나 얼굴 등 생체인증 기술을 이용해 미성년자나 합법적으로 총기를 입수할 수 없는 사람이 빌리거나 훔친 총으로 사건을 일으키기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2012년 발생한 미국 초등학교 난사 사건에서 범인은 어머니 총을 사용했다.
한편 미국국립사법연구소가 실시한 최근 연구에서 1966년부터 2019년에 걸쳐 발생한 총기 난사범 77%가 적어도 총기 1정을 합법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선 범인 80%가 가족으로부터 훔친 총으로 범행을 한다고 한다. 이들 2가지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총 덕에 훔친 총을 이용한 학교 내 난사 사건을 줄지만 쉽게 총기를 얻을 수 있다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은 안 된다.
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총기 소유자 56%가 스마트총 개발을 지지하며 55%는 스마트총 사용에 저항이 없다고 응답했다. 2년 전에는 총기 소유자 19% 밖에 스마트총 구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스마트총 탄생으로 이어진 기초적인 기술은 몇 년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런데 전미총기협회를 비롯한 강력한 로비 단체가 총기 제조사 기술 개발에 반발해 보이콧 운동으로 방해를 했고 이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총기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전부터 있던 기술이며 모두 스마트폰에서 쓰던 인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파이어 스마트총에는 곧 경쟁자가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로데스타웍스(LodeStar Works), 스마트건즈(SmartGunz LLC) 같은 신규 스마트총 제조사가 조만간 지문과 무선 주파수를 조합해 본인 확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