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와 유제품 생산에는 많은 온실가스 배출이 수반되는 등 기후 변화 관점에서 채식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선 식물성 식품 매출이 2022년 과거 최고인 57억 달러에 이르렀다는 게 보고됐다. 한편 동물성 고기와 우유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
고기와 유제품, 계란 등 동물성 식품 대체 식물성 대체품을 연구하는 GFI(The Good Food Institute)가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유럽 13개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에 걸쳐 식물성 대체육 제품 매출은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9.6억 유로, 2022년에는 20.1억 유로를 기록한 반면 동물성 고기 매출은 2020년 대비 8% 줄어든 것.
식물성 대체 우유 매출을 보면 2020년에는 18.6억 유로를 기록했지만 2021년에는 20.6억 유로, 2022년에는 22.1억 유로를 나타냈다. 식물성 대체 우유 매출은 2020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일반 우유 매출은 9% 줄었다.
치즈에서도 식물성 제품이 성장 중이다. 2022년에는 2020년보다 매출이 62%나 증가해 기존 치즈 제품 시장 성장률을 10배 이상 웃돌았다. 또 비건용 치즈 브랜드와 제품 시장 가치는 2022년 1억 4,400만 유로에 달했다고 한다. 2020년 식물성 치즈 매출액은 1억 600만 유로, 2021년 1억 5,800만 유로, 2022년 1억 6,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식물성 요구르트 매출은 10% 증가한 반면 기존 우유를 이용한 요구르트 매출은 4% 감소했다. 2020년 매출은 4억 7,500만 유로, 2021년 5억 1,700만 유로, 2022년 5억 1,500만 유로다.
식물성 대체 해산물 시장에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판매량이 343% 증가했다. 다만 GFI는 비건을 위한 해산물 시장은 여전히 식물성 식품 시자에서 가장 늦게 개발되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비건용 해산물은 343%라는 성장을 이뤘지만 2022년 4,300만 유로 매출에 머물렀다. 2020년에는 1,000만 유로에 그쳤지만 2021년 2,700만 유로, 2022년 4,300만 유로로 급성장한 것.
GFI 측은 식물성 식품 시장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식물성 식품 시장이 제시한 수치는 이들 식품에 대한 유럽의 관심이 계속 증가하는 걸 보여주지만 식물성 식품은 여전히 시장에서 극히 일부라고 밝혔다. 유럽 기업과 정부는 소비자가 더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업은 저렴하고 맛있는 식물성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제품 연구 개발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한 기후 목표를 달성하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식물성 식품 가격을 낮추고 식품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와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