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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한 FTX “73억 달러 이상 자산 회수”

지난해 11월 파산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는 파산 이후 현금과 암호화폐를 합쳐서 73억 달러를 회수했다고 한다. 또 FTX는 앞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재개 옵션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피고인이 2019년 창업한 FTX는 2022년 11월 미국연방법에 근거한 파산 절차를 신청했다. 파산은 자산 유동성 저하가 이유지만 엉뚱한 보안이나 재정 관리 체제, 샘 뱅크만-프리드 피고인의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알라메다-리서치에 대한 불투명한 고객 자금 이동 등이 밝혀지며 FTX는 거액 사기를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3년 1월 바하마에서 구속된 뱅크만-프리드 피고인은 뉴욕주 남부 지구 연방검사국에 의해 기소됐다. 전신사기와 전신사기 음모, 증권사기, 증권사기 음모, 돈세탁 등 형사고발 8건이 모두 유죄가 되면 그는 최대 115년 징역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FTX 변호인 측은 4월 12일 미국 델라웨어주 미국 파산 법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FTX가 현금과 암호화폐를 합쳐 73억 달러 이상 자금을 회수했다고 보고했다. 2023년 들어 암호화폐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FTX가 보유한 암호화폐 평가액은 1∼4월에 걸쳐 8억 달러 상승하기도 했다.

파산 신청 이후 FTX는 다양한 지갑과 보관 시설에 흩어져 있던 실종 자산 식별과 회수를 위해 회계사, 법률 전문가, 블록체인 전문가 등이 협력을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73억 달러 자산 발견으로 FTX는 다시 주목받고 자금 선행에 불안을 느끼던 고객에게 희망을 주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변호인 측에 따르면 몇 개월에 걸쳐 자금 회수와 파산 원인 조사를 한 뒤 FTX는 미래 계획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2023년 7월까지 FTX가 암호화폐 거래소 재개를 향해 움직이는지 여부는 결정될 수 있지만 고객에 대한 자금 반환 같은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2024년 2분기까지는 계획이 승인되지 않을 전망이다. 변호인은 FTX가 자금을 고객에게 상환하는 대신 거래소를 재개하는데 사용해야 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재개에는 외부 자금 조달과 자산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뱅크만-프리드 피고는 이미 2억 5,000만 달러 보석금을 지불해 보석된 상태이며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함께 체포된 전직 임원은 대체적으로 유죄를 인정하며 검찰에 협력하는데 동의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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