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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2큐비트 양자컴퓨터 칩 발표했다

인텔이 양자컴퓨터 연구용 칩인 터널폴(Tunnel Fall)을 발표했다. 터널폴을 이용하면 연구자는 대규모 실험 장비 없이도 양자컴퓨터를 연구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현행 컴퓨터 성능을 크게 웃도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 세계에서 실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연구에는 대규모 실험 설비가 필요해 예산이 적은 연구 기관은 진입이 어려운 문제도 있다. 따라서 인텔은 대규모 설비 없이도 양자컴퓨터 연구에 임할 수 있는 칩으로 터널폴을 개발했다.

터널폴은 12양자비트 양자컴퓨터 칩이다. 인텔이 CPU 생산에 이용하는 극단자외선 리소그래피 EUV 같은 기술을 이용해 생산했다. 또 터널폴 제조 라인에는 기존 CPU 제조 라인과 비슷한 걸 이용해 실리콘웨이퍼 전체에서 95%라는 높은 수율을 실현하고 있다.

인텔은 미국육군연구소가 주도하는 양자컴퓨터 연구 지원 프로그램 QCF(Qubits for Computing Foundry) 일환으로 터널폴을 여러 연구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샌디아국립연구소와 로체스터대학, 위스콘싱대학 매디슨 등에 터널폴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공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인텔은 터널폴에 이은 차세대 양자컴퓨터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중 차세대 칩을 릴리스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상용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인텔은 클라이언트용 프로세서 브랜드인 코어(Core) 리브랜딩을 실시해 코어에 더해 새로운 브랜드인 코어 울트라(Core Ultra) 등장을 발표하는 동시에 지금가지 코어 브랜드 넘버에 붙어 있던 I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CPU명에서 I가 삭제된다는 것. 코어 시리즈에서 숫자에 I가 붙게 된 건 2013년 등장한 하스웰 아키텍처를 채택한 4세대부터다. 등급에 따라 i3, i5, i7, i9로 구분된 것. 하지만 리브랜딩 결과 코어 서브 브랜드는 코어 3, 코어 5, 코어 7 3개가 된다.

또 코어에 더해 상위 모델 격인 코어 울트라 브랜드도 탄생했다. 코어 울트라에는 코어 울트라 5, 코어 울트라 7, 코어 울트라 9 3개 서브 브랜드가 있다.

지금까지는 인텔 11세대 코어 i3 식으로 몇 세대인지를 브랜드명에 포함했지만 새로운 브랜드에선 세대명을 병기하지 않게 되어 코어 3 14xxx 식으로만 표기하며 세대를 나타내지 않는다.

새로운 브랜드가 전개되는 건 코드명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 14세대 발표와 동시로 예정되어 있다. 인텔은 메테오레이크는 인텔 클라이언트용 프로세서 로드맵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인텔4 프로세스 노드에서 제조되는 첫 클아이언트용 프로세서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메테오레이크 세대 CPU가 등장하는 건 노트북용 2023년 후반, 데스크톱용은 2024년 후반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어 CPU 패키지에서 i 문자가 사라지는 건 그 때가 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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