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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교통에 혼란 일으킨 자율주행 로보택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용되는 자율주행차에 의한 로보택시가 안개 영향을 받아 노상에서 정지하거나 노면 전차에 부딪히게 되는 사례가 잇달아 보고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선 구글 형제 기업인 웨이모와 GM 산하 크루즈가 무인 상태로 주행하는 로보택시를 주행하고 있어 선구적인 자율주행차 상업 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로보택시가 시내 교통으 방해하고 있다는 보고도 많다고 한다. 또 로보택시가 안개 영향으로 멈추는 예도 보고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주거 지역 한 가운데에서 웨이모 차량 5대가 정지해 교통을 차단했다고 한다. 이날 아침부터 깊은 안개가 일어나고 웨이모 홍보 담당자도 정차 원인을 짙은 안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 5대는 한쪽 차선을 횡단보도까지 막아버리고 그 중 1대는 중앙차선에 돌출해 버렸다고 한다. 곤혹한 운전자는 헤드라이트를 점멸시켜 회피하려고 하고 어떤 이는 창에서 차내를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운전석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대처할 수 없었다고 한다. 차량은 안개가 맑아진 뒤 이동했지만 복귀까지는 몇 분이 걸렸다.

회사 측은 앞으로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안개에 관한 상황 판단과 주차 성능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웨이모와 크루즈 차량이 교통을 방해하고 있다는 보고는 지금까지도 계속됐으며 거리에서 정지하거나 소방대 소화 활동을 방해하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런 보고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규제 당국은 서비스 중지 또는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교통국 홍보 담당자는 교통에 관한 체계적인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지만 자율주행차에 의한 도로 방행 보고는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통국은 자율주행차에 관한 불만을 자주 받아들이지만 자율주행차를 규제하는 건 캘리포니아주 공익사업위원회이기 때문에 교통국이 직접 처벌을 내릴 수는 없다며 업무가 확대되기 전에 주나 연방 규제 당국에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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