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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라이브, 몰래 추가던 파일 수 제한 폐지

구글 드라이브는 무료로도 15GB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외에 대용량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위한 유료 플랜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구글 드라이브에는 얼마 전 유료 플랜이라도 파일 총수를 최대 500만 개로 제한한다는 파일 수 제한이 존재하는 게 밝혀졌다. 이 파일 수 제한 존재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자 4월 4일 구글은 제한 철폐를 발표했다.

구글 드라이브 파일 수 제한이 판명된 경위를 보면 먼저 2월경 구글 드라이브 사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휴지통에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 계정으로 만든 항목 수 제한에 도달했다는 메시지가 표시되도록 했다 이후 3월경부터 오류 403: 이 예정이 500만 개 항목 생성 제한을 초과했다는 내용이 표시되어 파일 총수가 500만 개로 제한된 게 판명됐다. 구글 측은 파일 수 제한은 버그가 아니라고 밝혀 제한이 구글 드라이브 공식 사양인 게 밝혀졌다.

스토리지 용량 최대 15GB 무료 플랜의 경우 단순 계산하면 용량 제한에 도달하지 않고 500만 개 파일을 저장하려면 3바이트 파일 500만 개를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에선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2TB 유료 플랜이라면 400kB 파일을 500만 개 저장하면 파일 수 제한에 걸려 버린다. 이 때문에 대규모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 등을 관리하고 있다면 용량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파일을 저장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구글 지원 페이지에는 공유 항목 파일 수 제한에 대해 기재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파일 수 제한에 대해선 기재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사용자로부터는 구글이 비밀스럽게 파일 수 제한을 부과하고 있다는 비난이 다수 쏟아졌다. 결국 4월 4일 구글 드라이브 공식 트위터 계정은 사용자 목소리에 따라 최근 안정성 유지와 성능 향상을 위해 파일 수 제한을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파일 수 제한 영향을 받은 사용자는 적었지만 모든 사용자에게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롤백했다며 제한 철폐를 발표했다. 또 구글드라이브가 변경이 있다면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야 함에도 미리 밝히지 않고 파일 수 제한을 수행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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