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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손잡은 줌 “AI가 요약‧질문 만들어준다”

줌이 오픈AI와 협업해 AI 기능을 도입한다. 줌에는 원래 줌IQ(Zoom IQ)라는 기능이 있었지만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를 크게 확장하고 채팅글 요약, 아이디어 정리, 채팅과 이메일, 화이트보드 세션용 콘텐츠 초고 만들기, 회의 의제 만들기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줌IQ는 대화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로 줌 미팅과 줌 폰 내용을 기록하고 간단한 분석을 할 수 있었다. 영업용 줌IQ의 경우 사용자로부터 고객 질문과 대답을 기록하거나 고객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정도를 분석해 상담을 분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줌IQ는 더 다양한 걸 할 수 있게 됐다. 업무 전체 흐름을 정리하는 식으로 직종이나 직위도 특별히 한정하지 않는다. 회의 내용 포인트를 발췌하거나 이야기 흐름에 맞는 질문을 만들거나 채팅 이야기를 요약할 수 있다.

줌 측은 업무에 있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메일 문장을 생각할 시간, 놓친 전화 메모를 찾아내는 시간, 읽지 않은 채팅 내용을 볼 시간 등. 이런 작은 태스크를 가속화해 그만큼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더 큰 창의성과 협업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생산성 소프트웨어에서 제너레이티브 AI 도입은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도 이미 발표하고 있다. 줌IQ는 바로 공개되는 건 아니며 4월부터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초대제로 운영한다. 초대받은 사람은 줌IQ 채팅이나 이메일 같은 문장 생성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번 줌 업데이트에선 줌 캘린더와 이메일 앱이 줌 앱 내에서도 액세스 가능하게 됐고 타사 캘린더도 쓸 수 있게 됐다. 줌 측은 이를 통해 AI 솔루션을 제품에 통합, 사용자 생산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요구하는 유연성을 부여해 협업이나 사용자와의 관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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