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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속도는 100배” 부활한 40년 전 함수 계산기

HP 15C 컬렉터 에디션(HP 15C Collector’s Edition)은 HP가 출시했던 명품 계산기 HP 15C를 40년 이상 지나 되살린 복각 제품이다.

HP 15C는 HP가 아직 휴렛팩커드라고 불리던 1982년 등장한 함수 계산기다. 표시부에 LED를 이용한 세계 첫 휴대용 전자 탁상 계산기인 비지콤 LE-120A(Busicom LE-120A) 10년 뒤 나왔다. 70년대 중반부터 말에 걸쳐 출시된 HP 계산기를 상징하는 몇 가지 모델에 이어지는 형태로 릴리스된 것.

HP 15C는 복소수와 행렬 연산, 수치 적분 같은 기능을 내장하고 10자리 세그먼트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지금도 인기가 높아 이베이 같은 곳에선 여전히 수백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지널 HP 15C는 1989년 판매가 중단됐지만 이후 HP는 2011년 한정 모델인 HP 15C 한정판(HP 15C Limited Edition)을 출시한 바 있다. 다시 12년이 지나 이번에 다시 복각한 것이다.

레트로 디자인은 오리지널 버전과 전혀 변하지 않은 듯 보이지만 버튼형 전지 CR2032 2개를 채택하고 있어 수명은 극적으로 길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처리 속도는 오리지널보다 최대 100배라고 한다. 1982년 당시 HP 15C 가격은 135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425달러 가량이다. 이번 복각 모델은 120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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