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기 이유식에 땅콩 넣으면…알레르기 77% 감소?

땅콩 알레르기는 최근 몇 년간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선 50명 중 1명이 땅콩 알레르기가 발병한다고 한다. 새롭게 발표된 연구는 생후 4∼6개월 시기 먹는 이유식이 이 알레르기 위험을 줄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는 중증 습진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생후 4∼6개월, 경도에서 중도 습진이 있다면 6개월경 그 외 유아는 가족 취향과 문화 습관에 따라 연령에 따른 시기에 땅콩을 유아식을 넣으라고 2017년 가이드라인에서 제안하고 있다.

또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도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이 높은 집단에서는 생후 4∼6개월 만에 땅콩을 유아에게 주는 걸 2021년 가이드라인에서 제안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습진을 기준으로 하는 이유는 아기 시절 습진이 강하면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식품을 조기에 섭취하는 게 전체 인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섭취를 개시할 시기는 언제가 최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알레르기 위험이 낮은 유아부터 높은 유아까지 다양한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과거 검사 결과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 대상이 된 시험은 구체적으론 심한 습진이나 알레르기를 가진 생후 4∼11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한 LEAP(Learning Early About Peanut Allergy)와 예비 스크리닝 시험, 위험이 너무 낮거나 이미 알레르기가 되어 LEAP에 참가하지 않은 유아에 대해 생후 60개월 시점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한 PAS(Peanut Allergy Sensitization), 모유로 기른 생후 3개월 유아로 6종류 알레르겐 식품 테스트를 실시한 EAT(Enquiring About Tolerance) 등 4개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후 4∼6개월 시기에 땅콩 제품을 주면 알레르기가 77% 감소하고 이 시기가 땅콩 제품 도입에는 최적 시기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습진이 있는 아기라면 생후 4개월 등 상당히 빠른 단계에서 주는 게 추천된다고 한다. 한편 생후 12개월 단계에서 땅콩 제품을 주면 알레르기 예방 효과는 33%에 그친다고 한다.

하지만 아기에게 땅콩 자체를 주면 실수로 목에 막히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연구자는 부드러운 땅콩 버터와 아기를 위해 만들어진 땅콩 제품을 줄 필요가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조기부터 땅콩 제품을 먹이게 하는 게 일반적인 이스라엘에선 땅콩 알레르기가 매우 적다고 말한다. 아기 식사에 땅콩 제품을 주는 장점은 나이가 들수록 줄었다며 희귀한 문화적 배경이 있는 이스라엘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존 연구에선 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유아가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선 모든 유아가 알레르기 대책을 실시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유는 알레르기 대부분은 위험 요인이 없는 아기에게 발병하기 때문이다. 심한 습진을 가진 아기에게만 대책을 시행하더라도 알레르기 발병은 5% 미만만 감소했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기존 땅콩을 삼가야 한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부모는 조기에 식사를 도입하는 걸 피하고 있었다며 전체 인구에 적용하는 건 미래 세대에 큰 이익을 가져다줄 효과적인 예방 공중 보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