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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도메인 이미지, 유료로 팔고 있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이미지 스톡 서비스인 게티이미지(Getty Images)는 광고나 보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나 영상 등 소개를 3억 개 제공하는 대형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다. 이런 게티이미지가 500달러에 팔고 있는 이미지 중에는 무료로 다운로드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작가에 따르면 3월 19일 자신의 취미는 게티이미지가 500달러에 판매하는 퍼블릭 도메인(public domain) 이미지를 찾아 원래 출판물 고해상도 스캔을 찾고 자르거나 선명하게 하거나 메타데이터를 추가한 다음 위키미디어 커먼즈(Wikimedia Commons)에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트윗에 함께 올린 이미지는 게티이미지가 판매하는 작품(String Telephone)이다. 판매 페이지 캡션에 따르면 19세기 프랑스 물리학자이자 아티스트(Théodose du Moncel)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는 유료지만 이 작가는 이를 퍼블릭 도메인 작품으로 위키미디어 커먼즈에 등록했다.

그가 어떻게 오리지널 이미지를 찾았는지에 대해선 책을 알고 나면 간단하다면서 게티이미지 등 이미지 판매 페이지에선 큰 책 소스를 알려주는 일이 자주 있는데 게재된 책을 보면 이를 검색해 고해상도 PDF 스캔을 찾아 다운로드,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 김프(Gimp)에서 이를 열고 화이트밸런스나 방향 등을 조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원래 유료로 판매되고 있는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를 스스로 찾아 사용하고 사용 후 삭제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일을 반복하던 그는 모처럼 찾아서 깨끗하게 가공한 이미지를 다른 사람도 쓸 수 있도록 위키미디어 커먼즈에 등록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커뮤니티에선 게티이미지 장사 방식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게티이미지는 편리성과 법적 보호 장치를 팔고 있기 때문에 계약 조건에 의거한 이미지 사용이 법적으로 허가되고 있는 걸 서면으로 보증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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