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산염이 근력 높여주는 역할 한다”

시금치 등 잎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질산염이라는 화학 물질에 근육에 작용, 근육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질산염은 잎야채에 많이 함유된 영양소이며 질소 원자 1개와 산소 원자 3개로 이뤄져 있다. 예전부터 식사에서 섭취한 질산염이 근력을 높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사됐지만 실제로 어떤 메커니즘에서 질산염이 작용하는지는 모르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따라서 영국 엑서터대학과 미국국립위생연구소 연구팀은 건강한 피험자 10명을 모집해 섭취한 질산염이 타액이나 혈액, 소변, 근육에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서 모은 피험자에게 안정동위체로 표식을 붙인 질산염이 들어간 음료나 위약으로 같은 양 염화칼륨을 포함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섭취 전부터 섭취 3시간 뒤에 걸쳐 타액과 혈액, 소변, 근육 샘플을 정기적으로 채취했다. 또 질산염을 섭취한지 1시간 뒤 피험자는 5분간 운동 머신을 이용해 허벅지에 있는 대퇴 사두근을 최대 강도로 60회 수축시키는 트레이닝을 실시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근육 훈련 성과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시료를 분석한 결과 경구 섭취한 질산염은 1시간 이내 타액과 혈액, 소변, 근육에서 증가했지만 트레이닝 이후 근육에 포함되는 질산염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또 질산염을 섭취한 그룹에선 위약 섭취 그룹보다 근력이 7%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다시 말해 체내 질산염이 풍부하다면 근육에서 질산염을 소비해 근력을 높였을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식사에 포함된 질산염이 인간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메커니즘에 대해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증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립위생연구소 전문가는 질산염이 근력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 혈류량을 늘리는 작용을 갖는 일산화질소 발생원으로 작용하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운동 분야 뿐 아니라 일산화질소 결핍증과 관련한 신경근 질환, 대사성 질환을 표적으로 하는 분야 등 다른 의료 분야에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