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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협업해 예술 작품 창작 돕는 AI 로봇팔

인간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AI 로봇팔이 개발되어 눈길을 끈다. FRIDA(Framework and Robotics Initiative for Developing Arts)는 말 그대로 프레임워크와 로봇공학을 통한 예술 진행 대처 일환으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컴퓨터과학 학부에서 개발된 로봇팔.

멕시코 인기 화가인 프리다 칼로(Frida Kahlo)에서 따와 FRIDA라고 명명한 이 AI 로봇팔은 인간과 협업해 예술 작품을 창작한다. FRIDA는 창작 전 1시간에 걸쳐 다양한 브러시를 배우게 된다. 이 때 인간이 학습하게 하려는 내용을 문장을 써보내거나 영감이 될 만한 사진을 올리는 등 지시를 내린다. 연구팀은 또 아바의 댄싱퀸 같은 음악으로 지시를 내리는 테스트도 실시하고 있다.

브러시를 습득하고 화풍에 대한 지시를 받은 FRIDA는 컬러 팔레트를 만든다. 이 팔레트에 따라 페인트를 섞는 건 인간 몫이다. 페인트를 자동 조합하는 방법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FRIDA는 몇 시간에 걸쳐 그림 한 장을 완성한다. 때론 머리 위 카메라로 그림을 촬영하고 계획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다.

FRIDA는 모두 인간에게 받은 텍스트와 시청각적 지침을 기반으로 한다. 물론 연구팀은 FRIDA가 로봇을 이용한 드로잉 시스템이지 예술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FRIDA가 발상이나 표현을 직접 창작하는 건 아니기 때문. FRIDA는 예술가와 협업해야 한다. 예술가가 FRIDA에 이런 걸 창조하고 싶다고 대략적인 지시를 하고 이를 FRIDA가 실현하는 형태다.

FRIDA가 예술가 일을 빼앗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연구팀은 FRIDA 프로젝트 최대 목적은 이와는 정반대라며 FRIDA를 통해 인간의 창조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FRIDA는 인간과 로봇공학간 창의성 접점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이며 이를 예술 작품 생성 문제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FRIDA가 만든 모든 작품은 카네기멜론대학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FRIDA Robot Painter)에서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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