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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저케이블 절단 사고, 5년간 27회나…

지난 2월 대만 본섬과 마조도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 한 달 사이 2개나 끊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첫 번째는 중국 국적 어선, 2번째는 중국 국적 화물선이 각각 해역을 통과했을 때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일은 지난 5년간 27회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과 마조도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 절단된 건 2023년 2월 2일. 연안경비대에 의하면 케이블 절단은 중국 국적 어선에 의한 것으로 배는 그대로 중국령 해역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또 지난 2월 8일에는 인근 다른 케이블이 중국 국적 화물선에 의해 절단됐다. 같은 사례는 2022년 4건, 2021년 5건 등 최근 5년간 27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최근 케이블 절잔에 대해 대만 정부는 의도적인 것이라는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는 중국에 의한 의도적인 파괴 공작일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광섬유 케이블은 코어가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 등으로 배선되어 있는 광섬유는 보호 피막을 실리콘 등으로 만들어 강하게 구부리면 심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

해저 케이블은 광섬유 주변에 금속 조각 등을 감아서 보통 10톤 힘으로 당겨도 찢어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런 케이블이라도 어쨌든 여선이 이용하는 강철 그물에 걸리면 간단하게 끊어지는 일도 있다고 한다. 다만 한 전문가에 따르면 대만 해협 앝은 부분이라도 이런 파손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파손된 케이블 2개 복구는 빨라도 다음 케이블 부설선을 투입할 수 있는 4월 20일이기 때문에 이때까지 마조섬에선 백업으로 준비되어 있는 마이크로파 통신이 이용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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